충북 옥천의 미래 청소년, 그들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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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의 미래 청소년, 그들을 지킨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6.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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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고 지킴이 한동교 씨
옥천고 지킴이 한동교 씨가 학생들의 바른 성장을 기원했다.
옥천고 지킴이 한동교 씨가 학생들의 바른 성장을 기원했다.

 

충북 옥천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3년째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한동교(61) 씨는 소중하게 간직한 한 통의 엽서를 보여줬다. 정갈하고 반듯한 손글씨가 인상적이었다. 엽서를 받고 감동적이었다고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감사할 분을 생각하니 한동교 선생님이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학교 앞에 서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존경스럽고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날씨에 상관없이 늘 밖에서 학생들을 지도해 주시는 점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계셔서 힘이 나요” 1학년 6반 조상희 학생이 보낸 감사편지는 옥천고 지킴이로 지내온 지난 3년간을 돌아보게 하면서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가슴이 뭉클했다. 앞으로 더 잘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단다.


그는 일반 회사에 다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몇 해 일찍 퇴임한 후 옥천고 지킴이로 나섰다. 7시 30분 등교 지도 후 1시 30분까지 학생들의 안전과 생활지도 등을 해왔다. 학생들을 지켜보고 대화를 나누면서 느껴지는 순수함이 더없이 좋았다.


그는 “봉사로 하는 것이지만 학생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에너지를 받는다”며 “청소년들의 순수함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까이에서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학창시절 지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기억나기도 한단다.


그는 “옥천고 학생들은 예의바르고 도덕적”이라며 “자식 같은 우리 옥천고 학생들이 어른으로 성장해 사회에서 인정받는 성숙한 인격체로 우뚝 자리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코로나19로 오랫동안 학교에 등교하지 못했던 학생들이 학교로 오면서 200명 전원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모습에 인상 깊었다”고 감탄했다.


충북 옥천에서 나고 자라 이곳에서 평생을 지내 온 한동교 씨는 “옥천은 살기 좋은 곳으로 인심이 넉넉하고 교통이 편리하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어머니 품속처럼 편안한 기운이 감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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