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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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섬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6.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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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 장계리, 유봉훈 사진작가 제공
충북 옥천 장계리, 유봉훈 사진작가 제공

 

자유는 비행의 첫 과제
얽매이지 않아야 날아오를 수 있다
 
가난이 등허리를 후려친다 해도
물러서는 일 없이
목숨을 담보로 날개를 펼친다
 
모든 새들은 떠남을 전제로
하늘을 얻는다
 
땅에 발대고 있는 한
한 뼘도 날아오를 수 없다
 
뱃속의 똥줄기까지 다 비워내야
섬을 벗어날 수 있다
 
새의 날개를 빌려
더 가벼워지는 오늘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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