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저출산 농촌, 나무에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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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저출산 농촌, 나무에 희망이 있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6.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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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과학명예연구소 환평농원 팜웨이브
28년 간 나무연구에 혼신, 노수호 연구소장
충청북도 과학명예연구소 환평농원 팜웨이브(주) 노수호 연구소장.
충청북도 과학명예연구소 환평농원 팜웨이브(주) 노수호 연구소장.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앞서가는 농원을 이끌어 가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환평농원 팜웨이브(주) 노수호 연구소장의 식물에 대한 이해와 애정은 깊었다. 국내에서뿐 아니라 외국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해나가고 있었다. 새로운 품종개발 연구로 농원에는 신품종이 가득했다. 열정과 신념으로 이끌어온 충청북도 과학명예연구소 환평농원 팜웨이브(주) 노수호 연구소장의 희망을 전한다.
 
식물 품종
“‘전호’는 울릉도 자생종으로 씨를 받아서 재배한 것이다. 호두나무, 헤이즐럿 커피, 금사슬나무, 들메나무, 기후가 바뀌면서 우리나라에서 재배 생산이 가능해진 수입체리나무가 있다. 실험재배가 끝난 포도, 1년에 5개월 수확하는 수입 산딸기, 가시 없는 엄나무(산림청 개발 작물), 서양에서 종자를 수입한 오동나무, 가시 없는 산초, 항암 성분이 가장 높은 포포나무, 열매가 새카맣고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어서 환이나 주스로 만들어 판매하는 블랙 쿼런트, 미국에서 수입해 속성수로 재배 가능한 벽오동나무, 레드 허니 포멜로, 수확이 오래 지속되는 핑거 라임, 아몬드, 미니사과, 금사슬, 정원수종 황금단풍, 호텔 요리에 들어가는 식용백합, 커피나무, 알이 작고 노란색을 띤 가을보리수, 산림보호작물인 피나무, 전국 최초 내년부터 분양 예정인 제주도 토종블루베리, 블루베리보다 안토시아닌이 10배 많아 종묘사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동을 볼 수 있다” 환평농원 노수호 소장은 농장을 돌며 식물 하나하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식물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품종개발에 얼마나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노수호 소장은
농부의 아들이었다. 아버지(고 노재희)는 대전 유성에서 5천여 평의 땅에 사과, 배, 포도 농사를 지었다. 노수호 소장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도와 농장일을 거들었다. 그 당시부터 나무 접붙이는 일을 했다. 1985년 제대 후 대전에서 종합건설 사업을 시작했다. 1990년 충북 옥천에 들어와 대전으로 출퇴근을 했다. 1992년 농협에서 대출을 받아 1262평 땅을 매입하면서 배, 복숭아 등 과일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한국과수민간육종가협회’에 가입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주)메모리얼 식물유전자분석 사외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노 소장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업정책과정을 수료한다. 종자기능사 국가 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국립종자원 종자관리사로 활동한 바 있다. 아로니아 잎차 특허 등록, 아로니아 열매차 특허 등록, 2011년 지식서비스 최우수 기업, 행정안전부 한국 신지식인, 한국 신지식인 경영인 대상을 수상한다. 2012년 농식품부 신지식 농업인 선정, 전국 아로니아 생산자 협회 고문, 국립종자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한다. 신품종 복숭아 육종(으뜸골드), 아로니아(블랙스타), 밤(태미율), 2011년~2015년 종자, 감, 대추 묘목을 미국, 일본, 중국으로 수출한다. 2015년 배, 사과, 복숭아, 체리, 아로니아, 조직배양 바이러스 무병묘를 생산한다. 2017년 충북대학교 농촌개발 연구원, 인도네시아 농업 기술 자문, 충청북도 과수명예 연구소 지정, 현 대한민국 충북 스타팜 지정,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리포터로 활동한 바 있다.
 
든든한 지원자
노수호 소장은 큰아들(승왕)이 대학을 졸업한 후 농원에서 일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받아들인 아들은 농장의 대표로 발 벗고 나선다. 일본 스즈오카 농업현장 방문 및 품종 교류를 하고, 미국 oregen주 northwoods nursery를 방문 로열티를 계약한다. 현재 품종보호 출원공고 중이다. 자두-홍미인1호, 복숭아-고리백도1호, 고리백도2호, 고리황도1호, 서미형황도, 살구-대천황, 정실, 2017년 가온시설을 이용한 봄절접 호두나무 생산기술을 확보한다.

프랑스에서 살기를 원하는 작은아들(승평, 고려대 불어불문학과)과도 연봉 계약을 맺고 농원으로 영입한다. 큰아들은 묘목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작은아들은 국제행사나 교류에 중점적으로 일을 맡고 있다. 두 아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환평농원은 아일랜드와 미국, 독일, 스위스 등 세계 각국과의 교류를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스위스 농가와 자매결연을 맺고 특허사용 권한을 교류하면서 품종교환을 하게 되었다. 독일과도 기술적 교류를 통해 로얄티 없이 서로의 특허품종을 교환하기에 이른다.
 
미래의 포부
노수호 소장은 앞으로 해외 개량 품종인 오동나무 생산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묘목을 길러 산지에 심으면 7년에 70cm가 자라 원목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계획 재배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노 대표는 “1983년 우리나라에 오동나무를 심었지만, 황무지에 심고 관리가 되지 않아 바이러스에 취약한 나무가 멸종하게 된 것”이라며 “지금 오동나무를 매입하려고 해도 수종이 없는 까닭에 이를 생산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에서도 오동나무 생산은 안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유일하다는 것. 그는 냉해에 강하면서 속성으로 재배할 수 있는 종자를 수입해 조직배양으로 오동나무 생산에 들어갔다. 이미 주문 들어온 곳이 많은 상태다. 30여 년 농원을 운영해 온 그는 특허법인 8개, 특허 13개 등 새로운 품종만 10개가 넘게 가지고 있다. 조직배양을 통해 여러 번의 선발을 거쳐 15년 걸려 개발한 제품도 있다. 시험재배로 한국 토양에 맞는 복숭아나무를 주문 생산하기도 한다. 농원을 이끌어 가면서 가장 힘든 것은 인력을 구하는 것이라며 두 아들이 도와주고 있지만, 무역 교류 등 할 일이 많은데도 손이 없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고품질 종묘 생산이 목표
환평농원은 현실에 직면한 저출산 초고령화 시대와 기후변화(주산지 북상)에 따른 경쟁력 있는 고소득 작물을 발굴해 재배가 쉽고 기후변화에 적응이 잘되는 우량 품종을 선발해 저인력으로 고소득 창출을 목표로 한다. 즉 도·농간 소득 격차를 해소하고 농업소득 감소에 대비한 고소득 작물을 육성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웰빙식품을 찾는 수요자들의 취향에 발맞춰 맛과 영양, 기능성, 안정성 등을 고려한 품종을 선택, 새로운 기술 정보를 바탕으로 어려운 농촌경제에 조금이나마 부흥하고자 한다. 꾸준한 연구와 노력으로 신품종을 개발·육성하여 믿을 수 있는 품종과 품질 좋은 종묘 생산을 목표로 한다.
노수호 연구소장이 농장 안 묘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수호 연구소장이 농장 안 묘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환평농원 식물들
환평농원 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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