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삶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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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삶 '소나무'
  • 임요준기자
  • 승인 2020.07.16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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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 이은현 작가는 1994년 이 소나무가 재해를 입기 전 필름카메라로 촬영해 소장 중이다.
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 이은현 작가는 1994년 이 소나무가 재해를 입기 전 필름카메라로 촬영해 소장 중이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만곡(彎曲)의 용틀임으로

천년을 헤아리는 소나무

 

귓전을 울리는

감미로운 솔바람소리

상큼한 솔향기에

찌든 마음 맑게 헹구고

 

사시사철

푸른 창을 열면

소리 없이 넘실거리는

초록의 메아리가 눈부시어라

 

설한풍(雪寒風)에도 꺾이지 않고

청정(淸淨)한 빛

생기(生氣)를 더하니

 

결코

화려(華麗)하지 않아도

순수(純粹)

너의 기개(氣槪)를 사랑하노라.

 

시인 소산 문재학님은 소나무를 이렇게 노래했다. 이은현 사진작가는 조상의 얼과 생활, 생사고락을 함께해온 소나무를 감히 언급할 수조차 없다며 그의 작품으로 소나무를 향해 존경을 표했다.

 

속리산 정이품송의 부인 소나무. 보은군 장안면 서원계곡에 있으며 수령 600년 된 천연기념물 352호다. 흰 눈에 덮인 부인 소나무에 강한 햇빛이 내리쬐고 있다.
속리산 정이품송의 부인 소나무. 보은군 장안면 서원계곡에 있으며 수령 600년 된 천연기념물 352호다. 흰 눈에 덮인 부인 소나무에 강한 햇빛이 내리쬐고 있다.
경북 예천 석송령 일명 세금 내는 소나무. 석송령이 소재한 마을은 매년 정월 열나흘 동신제를 올리며, 세금 수입금은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경북 예천 석송령 일명 세금 내는 소나무. 석송령이 소재한 마을은 매년 정월 열나흘 동신제를 올리며, 세금 수입금은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경북 청도 운문사 일명 처진 소나무. 수령 400년 된 천연기념물 180호다. 처진 가지는 동쪽으로 8.4m, 서쪽 9.2m, 남쪽 10.3m, 북쪽으로 10m 뻗어있다.
경북 청도 운문사 일명 처진 소나무. 수령 400년 된 천연기념물 180호다. 처진 가지는 동쪽으로 8.4m, 서쪽 9.2m, 남쪽 10.3m, 북쪽으로 10m 뻗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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