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萬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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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萬行
  • 김경식시인
  • 승인 2020.07.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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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 시인
김경식 시인

 

길은 꼭 한 발짝씩 앞서간다

 

그 끝은 어디일까 뒤를 따라나서면

이 골목 저 골목 날쌔게 달아나고

빠른 걸음으로 따라잡을라치면 훌쩍

풀숲으로 뛰어들어 종적을 감춘다.

 

잡목 숲의 무성한 가지를 헤치고

산길을 들어서면 길은

또 한 걸음 앞서서 하늘로 날아오르고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는 봉우리에 서면

산은 넌지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길을 보여준다

 

,

 

아무도 그 끝을 본 사람이 없다

 

 

 

 

김경식 시인은

충북 보은 출생

스토리문학(수필), 다시올문학() 신인상

다시올문학상, 부천예술공로상 수상

계간다시올문학주간

보은문학회, 부천문인협회. 전망 동인, 풍향계 동인

수상집 마음에 걸린 풍경 하나

시집 적막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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