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하늘을 기다리며
상태바
청량한 하늘을 기다리며
  • 김수연기자
  • 승인 2020.08.13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쭉 뻗은 메타스퀘어길을 보면 마음이 시원해진다.
쭉 뻗은 메타스퀘어길을 보면 마음이 시원해진다.

 

여름의 또 다른 이름은 청량함일 것이다.

유년 시절 기억을 돌이켜보면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한바탕 식혀줄 소낙비가 지나간 다음 비 개인 오후의 파란 하늘이 무척이나 아름답던 날이 생각난다.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땀범벅을 한 채 집에 들어오면 우릴 기다리던 수박화채, 화채를 만들고 남은 사이다가 있었고, 시원한 화채를 정신없이 퍼먹다 보면 어느새 할머니는 소쿠리에 옥수수를 한 가득 내어오셨다. 옥수수까지 먹고 난 후에야 밖에서 맴맴 우는 매미를 잡으러 잠자리채와 곤충박스를 들고 나갔다. 이렇듯 항상 여름은 초록이 무성하고 청량한 계절로 마음속에 남아있었다.

하지만 올해 7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8월 중순까지도 멈추지 않는 유례없는 장마 때문에 기억 속 한 폭의 그림으로 간직하고 있던 여름의 추억마저 곧 사라져 버릴 듯 하다.

이은현 작가는 장마로 농작물 피해를 입으신 농민 분들, 수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유감을 표한다고 전하며 하루 빨리 장마로 인한 피해가 복구되길 바라는 마음을 보였다.

향수신문은 이은현 작가의 사진을 통해 장마철 우리가 잊고 지내던 청량한 여름과 그 여름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들을 다시 상기시키고 싶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햇볕 쨍쨍한 하늘을 기다리며.

밝은 햇볕과 푸른 하늘, 녹음까지 여름의 모든 것을 사진 한 장에 축약해놓은 모습이다.
밝은 햇볕과 푸른 하늘, 녹음까지 여름의 모든 것을 사진 한 장에 축약해놓은 모습이다.
초록색의 어린 녹차잎을 담은 사진이다. 볕이 나면 잎이 빨간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해가 뜨기 직전에 찍어야 아름다운 녹색의 잎을 담을 수 있다.
초록색의 어린 녹차잎을 담은 사진이다. 볕이 나면 잎이 빨간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해가 뜨기 직전에 찍어야 아름다운 녹색의 잎을 담을 수 있다.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 워낙 고지대기 때문에 한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 워낙 고지대기 때문에 한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