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 수 없는 사랑’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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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룰 수 없는 사랑’ 상사화
  • 김수연기자
  • 승인 2020.08.20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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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에 널린 상사화가 환한 햇살과 마주보고 있다.
지천에 널린 상사화가 환한 햇살과 마주보고 있다.

 

사랑이 왜 이리 고된 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고운 얼굴 한 번 못 보고서 이리 보낼 수 없는데

1년 전 트로트를 좋아하는 중장년층의 마음을 울린 노래가 있었다. 트로트 가수 홍자가 부른 상사화(원곡:안예은)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절절하고 애달픈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참으로 역동적이다. 일제 강점기로 시작해 6.25 전쟁, 월남전, 민주화 운동까지. 각 사건에 대한 평가는 현대에도 많이 갈리지만 단 하나 틀림없는 것은 현재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은 수많은 사람이 흘린 피 위에, 그리고 수많은 사람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앗아간 사건들 위에 세워진 나라라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의 희생으로 현대엔 편해지고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데 반해 가끔은 너무 물질적인 것에 치우친 나머지 사랑의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의미하는 상사화를 보며 한 번쯤 사랑의 의미를 곱씹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은현 사진작가의 상사화 모음작을 싣는다.

이은현 작가는 앞날을 이끌 젊은이들이 지혜롭고 총명스럽게 결혼생활을 해 나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목한 상사화의 모습이 마치 처마와 닮아있다.
오목한 상사화의 모습이 마치 처마와 닮아있다.
상사화가 영광군 불갑사 담벼락 밑에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상사화가 영광군 불갑사 담벼락 밑에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상사화의 술대가 마치 쭉 뻗은 손과 손가락 같다.
상사화의 술대가 마치 쭉 뻗은 손과 손가락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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