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귀뚜라미는 우는가?
태풍이 불어도 귀뚜라미는 우는가?
운다!
오늘 새벽 어둠이 깃든 정원과 집 밑에서 울고 있었다.
나트늄 가로등불이 아스팔트를 물들이고,
푸른 신호등이 길게 흐르는 새벽이다.
연잎처럼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가
차 밑으로 피신하고
아파트 숲은 작은 水海의 너울처럼 일렁인다.
태풍 마이삭이 지나가자
문을 열고 들어서듯 가을이 불쑥 나타났다.
my sock을 두툼한 걸로 바꾼다.
이제 하이선 태풍 영향권에 전국이 들었다.
물을 뒤짚고.
숲을 헤치며 자연의 질서를 잡아가는 큰 바람이길!
내일은 high sun이 나타나
열음의 수고로움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 봤으면 좋겠다.
귀뚜라미 울음마다 소원 이룸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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