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일이었으면 주말에 안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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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일이었으면 주말에 안나왔죠”
  • 김수연기자
  • 승인 2020.09.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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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마중물봉사회, 산사태 지역에서 봉사활동 펼쳐
마중물봉사회 회원들이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마중물봉사회 회원들이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9일 옥천읍 서대리의 한 가정집 뒤편, 여러 사람들이 삽과 자루를 들고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사람들 사이론 지난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무너져 내린 토사와 나무들이 가득했다. 대한적십자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회장 박수민)에서 산사태 복구 작업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산사태는 장마기간에 일어났지만 지난 달 15일 광화문 집회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으로 봉사활동 일정이 9월 중순까지 밀렸던 것. 박수민(54) 회장은 장마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들리는 태풍 소식 때문에 토사가 더 무너져 내릴까봐 걱정이 많았다하지만 김평국(59) 분과장님이 태풍 소식을 듣고 회사 직원 몇 명과 가서 임시로 작업을 해 놓은 덕분에 강한 태풍에도 토사가 무너져 내리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토사와 마주보고 있던 집 뒤편엔 흙벽이 있어 자칫하면 벽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10명이 넘는 마중물봉사회 회원들은 더 이상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게 흙을 자루에 담고 옮겨 튼튼하게 쌓아올리는 작업을 수 시간동안 한 끝에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마중물 봉사회 회원 A씨는 돈 버는 일이었으면 주말에 안 나왔을 것이다. 남을 돕는 일이니 몸이 조금 힘들어도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주민 B씨는 커피 한 잔도 받지 않고 순수하게 봉사하는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 오히려 우리가 불편해 할까봐 많이 배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한편, 박수민 회장 및 분과장을 필두로 한 마중물봉사회는 옥천군 내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나눔의 즐거움을 옥천관내에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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