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옥천을 만들어가는 분들께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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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옥천을 만들어가는 분들께 감사해”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11.0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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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자원봉사센터 금정숙 센터장

 

옥천군 내 봉사활동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는 금정숙 자원봉사센터장
옥천군 내 봉사활동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는 금정숙 자원봉사센터장

 

  함께 직장에 다니던 형편이 어려운 아주머니를 만난지도 벌써 수십 년이 지났다. 가끔은 끼니를 챙기지 못할 때도 있을 정도로 사정이 어려운 분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아 다른 직원들 모르게 조금씩 챙겨드린 게 아주머니와의 연이 되고 봉사활동과의 연이 됐다.
  그렇게 자원봉사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공부도 하며 저변을 넓혀가다보니 어느새 옥천군자원봉사센터 센터장까지 맡게 됐다.
  관련 자격증 보유, 비영리 봉사단체에서의 10년 이상 임원활동 등 이타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만족하기 어려운 조건을 모두 만족한 후 2018년에 센터장 직을 처음 맡고 지난 7월 연임에 성공한 금정숙(70) 센터장의 이야기다. 당시 금 센터장은 취임식 대신 옥천군 장 학회에 장학금을 기부해 귀감이 되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데 있어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했다.
  특히 지난 여름 발생한 폭우와 용담댐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할 때 고민이 많았다.
  하필 광화문발 코로나 2차 전국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갔을 시점과 맞닿아 봉사자들이 일정 인원 이상 모이기도 어려웠고 마스크를 쓰고 일을 하니 봉사자들의 체력이 평소보다 빨리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 센터장은 “코로나 19 극복 이후의 삶에 대해 논했던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가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 코로나 19와 공존하며 지내는 삶인 ‘위드 코로나’로 추세가 바뀌어 가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 봉사 시스템도 바꿔야 하고 봉사하는 방법도 바꿔야 한다”며 “각 지역 관련자들과 비대면 원탁 토론회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서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봉사활동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옥천군 봉사자들을 통해 힘을 얻고 있다. 옥천군 총 인구가 약 5만명인데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단체는 320여개, 봉사자는 약 1만2천명으로 인구 대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옥천군의 미래가 희망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달부턴 코로나 19 2차 확산의 기세가 가라 앉고 각 단체에서는 상반기에 진행하지 못했던 봉사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금 센터장은 봉사현장에 방문해 봉사활동 상황을 돌아보느라 주말마저 반납할 때가 많다. 월화수목금토일이 아닌 월화수목금금금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 당연히 몸이 조금 피곤할 때도 있지만 봉사자들과 수혜자의 미소를 보면 어느새 피곤도 녹아 내린다. 금 센터장은 “옥천군을 위해 봉사 해주시는 관내 봉사자 또 관외 봉사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며 봉사자분들께서 밝고 따뜻한 옥천을 만드는 데 일조한 덕분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열심히 봉사하며 살겠다”고 했다.


  한편, 옥천군자원봉사센터는 관내 38개단체와 연합해 릴레이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마스크 목걸이·손 소독제를 제작하고 기관에 기부하는 등 희망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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