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엔 물고기 강가엔 민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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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엔 물고기 강가엔 민물고기!
  • 김수연기자
  • 승인 2020.11.19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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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북면 새강변가든
이승분 대표가 오랫동안 운영해온 새강변가든 전경
이승분 대표가 오랫동안 운영해온 새강변가든 전경

대한민국 중앙에 위치해 있어 바다와는 거리가 먼 옥천임에도 금강과 대청호를 끼고 있다는 지리적 요건 탓에 민물고기가 많이 잡힌다. 
때문에 옥천은 ‘어죽’, ‘도리뱅뱅’ 등의 음식으로 유명하다. 30여 년 전 고향 보은을 떠나 옥천으로 이주해 열정과 진심 하나로 1990년부터 지금까지 ‘요식업 외길’만을 걸어온 이승분(71) 대표 또한 ‘민물고기 요리’로 옥천에서 알아주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지금은 군북면 국원리에서 식당을 운영중이지만 1990년 개업 초창기에는 장계리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 이 대표는 주로 향어·쏘가리 등을 대표 메뉴로 정했다. 하지만 곧 특색 있는 메뉴의 필요성을 깨닫고 이내 이 대표만의 메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메뉴가 바로 ‘인삼메기탕’이다. 원기 회복에 좋다는 인삼과 메기가 만났으니 먹어본 사람들은 맛에 반하고 그 효과에 한 번 더 반했다. ‘인삼메기탕’은 지금까지도 ‘새 강변 가든’의 대표 메뉴로 공고히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옻 특허단지로 지정된 옥천에서 어떻게 하면 지역 특산물을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옻 장어구이’와 ‘옻 메기탕’도 개발했다. 
옥천의 특색을 한가득 머금고 있는 두 메뉴는 각각 2009년과 2015년에 옥천군향토음식대회에서 이 대표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겨줬으며 특히 ‘옻 장어구이’는 충북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새강변가든’은 ‘모범업소’, ‘도우소업소’, ‘밥맛좋은집’, ‘좋은식단’ 등으로 지정돼 옥천군은 물론 한국음식업중앙회 충북지회와 한국관광공사에서까지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김치부터 밑반찬까지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혼자 소화하며 만들고 있다. 조금 더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픈 그녀의 마음 덕분이다.
특히 올 여름 허리 수술까지 받아 며칠간 식당 운영을 쉴 수 밖에 없었던 그녀는 “원래 문 닫는 날이 없어서 그런지 휴업 기간 동안 손님들께 전화가 자주 왔다”며 “막상 누워있으니 TV만 보게 되고 너무 우울했다”고 했다. 아무래도 평생을 쉬는 날 없이 손님과 얼굴 맞대는 재미로 지내온 까닭일 것이다.


이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식당은 농업, 제조업, 유통업, 주류업 등과 연결돼 있는 곳이다”며 “식당이 잘 돼야 다른 산업들도 살아나고 결론적으로 경기가 부흥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가 일상 생활을 위협하고 건강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옥천 군민들 모두가 건강하길 바란다”고 했다.
주소: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성왕로1564(국원리 101-1)
전화번호:043-733-3678
영업시간:오전10시~오후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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