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아이를 키우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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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아이를 키우는 학교’
  • 김수연기자
  • 승인 2020.11.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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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면 안내초등학교
안내초등학교 학생들이 기타연주에 열중하고 있다.
안내초등학교 학생들이 기타연주에 열중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면 안내초등학교(교장 김영임) 본관은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학생들의 고운 노랫소리로 가득 찬다. 방과후학교 기타교실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기타 줄을 쥐고 있는 손가락이 아프지도 않은지 쉬지도 않고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까지 부르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옥천군 안내면 현리길 74에 있는 안내초. 이 학교는 현재 기타연주를 비롯한 10개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의 특기와 취향을 고려해 개설된 각각 다른 수업이 매일 오후 진행되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교육지원사업인 온드림교실에서 지원하는 수업 중 하나인 ‘연극’은 하나부터 열까지 학생들의 손끝에서 이뤄진다. 
극본도 아이들이 정하고 스토리, 대사 등 세부 사항까지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논리력 그리고 예술적 감수성 함양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나씩 하나씩 자신의 손을 통해 완성돼 가는 연극을 보며 학생들은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에 더욱 열심히 참여하곤 한다. 이후 연극반 학생들은 매 학기 말에 한 학기 동안 자신들이 만든 작품을 가지고 직접 무대에 오른다. 
연극반은 코로나 사태 전엔 청주충북학교문화예술교육페스티벌에 참가해 충북도민 앞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지난 해 합창부는 청산면 출생 작곡가인 정순철 선생을 기리는 옥천 ‘짝짜꿍동요제’에 참가해 동상을 수상하고 난타·사물놀이 반 학생들은 안내면에서 열린 ‘옥수수·감자 축제’, ‘노인의 날 축제’, ‘안내면 면민 마을 축제’에 나가 어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안내초에서 방과후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임은영 교사는 “학생들이 마을축제, 교육청 주관 축제에 참여하며 자신감도 높아지고 성취감도 함께 얻어온다”고 했다. 
이어 임 교사는 “방과후학교는 필수가 아닌 선택 수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한다”며 “만족도 조사도 대부분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 나온다”고 했다. 
단지 주변에 학원이 없어서 참여율이 높은 것일까? 아니다. 아이들이 진정으로 학교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그리고 강사진을 좋아하기 때문에 스스로 참여하는 것이다. 

기타수업이 좋아 지난 해에 이어 2년째 참여하고 있는 이정근(13) 학생은 “강사 선생님께서 큰 삼촌처럼 친절하게 알려주세요”라며 “강사님께 악기를 배울 때면 마음이 편해져요”라고 했다.


안내초는 매 학기 시행하는 만족도 조사와 수요조사에 따라 아이들의 취향을 고려해 다음 해 방과후수업 계획 수립에 반영한다. 
뿐만 아니라 임 교사는 “학교에선 내년부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드론·컴퓨터 코딩 수업도 시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도시와 농촌 간 교육 격차를 줄이려는 모습이다.
‘다재다능한 아이를 키우는 학교’라는 안내초의 슬로건처럼 오늘도 안내초 학생들은 다재다능한 아이로 자라나고 있다.
한편 안내초등학교는 2017년부터 ‘행복씨앗학교’로 지정돼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통해 따뜻한 품성을 가진 역량 있는 민주시민 육성을 교육활동의 모토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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