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박희태 전 옥천군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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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박희태 전 옥천군의원
  • 김병학기자
  • 승인 2020.12.10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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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를 초당적 차원에서 결정해야”
박희태 전 의원은 아무리 작은 결정이라도 늘 주민들을 염두에 두고 초당적으로 결정할 때 박수받는 군의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태 전 의원은 아무리 작은 결정이라도 늘 주민들을 염두에 두고 초당적으로 결정할 때 박수받는 군의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욕심을 냈다간 자식들에게 빚만 안겨 줄 것 같은 생각에 접었습니다”라고 말 문을 여는 박희태(71) 옥천군의회 전 의원.
박 전 의원은 옥천군의회 제6대(2000~2014) 의원을 지냈다. 그리 오랜 세월은 아니지만 그래도 6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지난 7일 박 전 의원을 본지 사무실에서 만났다.

 

근황을 말씀해 주신다면 

“요즘은 손주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막내 손녀가 이달 12일이 돌인데 보면 볼수록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옛 말에 내리사랑이라더니 결코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말마따나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깜찍하고 귀엽습니다”

 

4대 1회만 하고 5대째는 도전을 안하셨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는지요.

“특별한 이유라기 보다는 그저 제 자신이 자식들에게 빚을 안겨 주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빚이라는게 마음의 빚이건 물질적인 빚이건 모두가 빚은 빚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7대에 도전해서 당선이 된다면 모르겠으나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은 가족 모두에게 고스란히 안겨 지기 때문입니다”

 

군의원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는지요.

“저는 평생을 공무원으로만 살았습니다. 정확히는 36년을 공무원으로 살았죠. 그러다 정년 퇴임 1년을 앞두고 주위의 권유를 받아 군의회 의원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물론, 당선이라는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당시 공천군을 쥐고 있던 한 인사의 의미없는 저울질로 잠시나마 마음의 상처를 입기는 했습니다만 결국은 저의 뜻을 따라 주었습니다”

 

상하수도 문제 해결, 가잘 기억에 남아
의정 활동 중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다른 의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 역시 참으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은 옥천군 상하수도 문제를 해결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상수도의 경우 오래된 배관으로 갈수록 물소비가 많은 탓에 기존 관로로는 한계가 있다라는 사실에 착안,  당시 옥천군에 기존 관로 외에 1개 관로를 추가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다행히 집행부에서 이를 진지하게 받아 들여 1개를 더 증설, 지금은 옥천군민 모두가 물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 하수도의 경우는 제가 임기 때 집행부에 건의를 하고 임기가 끝나 버려 미처 결과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후 제 의견이 받아 들여졌다는 걸 알았을 때 일면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업적이 있다면

“굳이 업적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옥천시가지 정비와 보도블럭 정비, 가로수 정비 등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육영수 생가 복원을 비롯해 정지용전시관 건립, 터미널 이전, 문화예술회관 착공 등은 기억에 남는 것들입니다. 여기에 충청북도 내에서 최초로 벽지에 시내버스를 운행토록 한 것도 의미있는 일 가운데 하나로 기억됩니다”

 

아무리 작은 사안도 초당적 차원에서 결정해야
현 군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희 때도 그랬지만 인정에 끌려 결정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주문하고 싶습니다. 때론 사람이다 보니 선후배 또는 동향 등의 이유로 결정에 흔들릴 때가 없지 않겠지만 그래도 군의원은 군민들의 선택을 받은 공인이니만큼 늘 평상심을 잃지 않고 공명정대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봅니다. 만에 하나 그러한 잣대가 흔들리거나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그에 따른 피해는 온전히 5만 옥천군민의 몫이니까요. 또 하나, 누가 봐도 불합리한 문제에 대해서는 당을 떠나 초당적 차원에서 일을 처리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가끔은 지역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군민들의 뜻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때가 있어 매우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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