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아래 깔린 보랏빛 비단, 상주 상오리 송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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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아래 깔린 보랏빛 비단, 상주 상오리 송림
  • 김수연기자
  • 승인 2020.12.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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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아래 맥문동 군락이 잔뜩 깔려 있다. (출처 이은현 사진작가)
소나무 아래 맥문동 군락이 잔뜩 깔려 있다. (출처 이은현 사진작가)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 문장대 야영장 송림에 보랏빛 맥문동이 활짝 피어 있다. 수십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푸른 솔잎 아래 비단처럼 깔린 맥문동은 야영장을 찾은 야영객과 관광객의 시선마저 금세 빼앗는다. 
뿐만 아니라 이 송림은 평소엔 한적한 공간이지만 8월 중순 맥문동 개화 시기가 되면 전국에서 몰려온 사진 애호가로 가득 차곤 한다. 막 동이 틀 무렵 흐릿한 안개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과 그 빛을 받는 소나무, 맥문동을 담기 위해 새벽부터 기다리는 사람도 태반이다.
2018년 극심한 가뭄으로 꽃이 미처 개화하지 못하고 그 여파는 2019년까지 이어졌지만 지난 여름 다시 활짝 피어올랐다.
특히 이은현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 속 벤치와 뒤쪽의 정자가 합쳐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선사해 주는 것만 같다.  
이은현 사진작가는 “맥문동은 사진을 찍는 각도에 따라 다른 색이 나타난다”면서 “자연의 신비는 언제 생각해도 경이롭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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