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지만 살기 좋은 옥천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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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지만 살기 좋은 옥천을 위해
  • 김수연기자
  • 승인 2021.01.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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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읍 김영수 씨
김영수 대표는 “봉사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비결”이라고 했다.
김영수 대표는 “봉사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비결”이라고 했다.

 

가화리에서 사업체를 꾸려가고 있는 김영수 대표는 오래전부터 봉사를 해왔다.

십수년 전, 대전에 거주할 때는 어르신들을 씻겨드리는 목욕 봉사활동을 했는데 4년 전 옥천으로 이사 온 후에도 계속해서 봉사와 연을 잇고 있는 것이다. 

그는 옥천의 지리에 익숙해지고 옥천에 몇몇 지인이 생겼을 무렵 “옥천에서 봉사를 하려면 어디서 해야 하냐”고 질문을 던졌다.

처음에 지인에게 추천 받아 가입한 단체는 하나였는데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봉사를 하다 보니 어느새 조금씩 늘어 지금은 옥천군안전보안관, 1388청소년지원단, 대한적십자사 옥천지구협의회 대성봉사회, 자원봉사센터 등 무려 4개의 봉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실 자신의 사업만 꾸려 나간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지업사를 운영하는 김 대표의 경우 고객의 스케줄에 맞춰 자신의 스케줄을 조정해야 할 때도 있고 그렇게 하다 보면 바이오 리듬이 무너져 피곤함에 못견딜 때도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아랑곳 하지 않고 봉사에도 전념해 왔다.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 봉사 계획을 세운 김 대표는 올 한해 동안 옥천군안전보안관이 매주 금요일마다 천변에서 진행한 방역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올 여름 장마로 동이면과 군서면이 수해를 입자 이들 지역에도 찾아 다니며 복구 활동애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1388 청소년지원단이 위기 청소년 가구를 발견해 주택을 고쳐주는 봉사를 진행했을 땐 그의 사업인 지업사와 연계해 장판과 벽지 등을 바르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당시 채 10살이 되지 않았던 수혜 청소년은 “많은 분들이 우리집을 예쁘게 만들어 주셔서 고맙고 저도 커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드리고 싶어요”라고 해 주변의 어른들이 흐뭇해 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같이 봉사하시는 분들이 너무 열심히 하셔서 함께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한다”며 “네 일, 내 일 나누며 미루지 않고 한 마음으로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아직은 살 만한 나라라고 느낀다”고 했다. 

이어 그는 “봉사는 내가 조금만 힘쓰면 남이 행복해지는 것이다”며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 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도 옥천읍여성자율방범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봉사와 나눔을 즐기는 부부인 것이다.

간혹 배우자가 건강, 시간상의 문제로 봉사활동을 반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김 대표는 “항상 이해해주고 또 살기 좋은 옥천을 만드는 데 같이 힘을 보태줘서 아내에게 고맙다”고 했다.

요즘 김 대표에게 고민이 있다면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돼 자원봉사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가 단절될수록 소외계층이 느끼는 외로움과 어려움은 세네갑절이 되기 때문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지금 당장 손을 내밀지 못해 답답하다”는 김대표. 

그는 옥천 군민에게 “각자 일상생활에서 조심해서 코로나 19의 빠른 종식과 정상적 생활을 이끌어내면 좋겠다”며 “지난 해 1388 청소년 지원단 슬로건인 ‘꽃길만 걷자’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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