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농협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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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농협에 대한 단상
  • 김병학편집국장/언론학박사
  • 승인 2021.01.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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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전개하고 현장 중심의 지원활동과 소통창구의 다양화로 조합원 중심의 영농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협동조합 이념교육 강화로 능동적인 조합원을 육성하고 선진농업연수를 통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한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 하겠습니다” “조합원의 농업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조합원이 생산한 우수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영농생산지원 및 농산물 판로 확대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옥천농협 홈페이지에 나타난 인사말의 일부이다.
언뜻 보면 매우 생산적이고 알찬 경영을 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으로 조합원들의 편에 서서 오로지 조합원만을 위한 농협이 되겠다는 각오로도 보인다.


하지만, 작금의 옥천농협은 정반대로 치닫고 있다. 아니, 지금의 상태로라면 조만간 헤어날 수 없는 침체의 늪으로 곤두박질 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전임 조합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옥천농협이 대외적인 이미지마저 구김살이 져 눈 위에 또 눈이 내리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사실, 지금의 옥천농협이 이 지경에 이른 데에 대한 책임을 전 조합장 혼자에게만 물을 문제는 아니다. 직원들은 물론이고 조합의 임원이라 자부하는 이사나 대의원들은 그동안 도대체 뭘 했는가 반문하고 싶다. 설령 조합장이 독선이나 옆길로 빠진다 할지라도 그러한 잘못을 바로 잡아 옳은 길로 인도해야 할 그들이 더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아무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 그건 전 조합장 개인적인 문제이지 옥천농협 전체 문제는 아니다라는 핑계대기에만 열중이다.
그래선 곤란하다. 옥천농협 없는 이사는 존재할 수 없으며 옥천농협 없는 대의원 역시 의미가 없다. 조합원들이야 다른 농협으로 얼마든지 옮길 수 있다. 허나, 이들 임원들은 다르다. 문제가 생기면 무한책임(법률적이 아니라 최소한 도덕적으로라도)을 져야 한다는게 말없는 조합원들의 생각이다. 그래서 일반 조합원과는 달리 직간접적인 특혜를 주는 것 아니겠는가.


조합원들은 바란다. 말로만 조합원들을 위한다고 할 게 아니라 마음 속 저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우러나는 그런 행동을 보고픈 것이다. 
누군들 말로 농사를 못 지을까, 진짜 농군은 아무리 뜨거운 햇볕이 내리 쬐어도 묵묵히 장화 신고 논에 물대며 피를 뽑는다. 설령 거머리에 피를 빨리는 한이 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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