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잊은 직장인밴드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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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잊은 직장인밴드 ‘슈퍼스타’
  • 이성재기자
  • 승인 2016.06.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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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활동을 통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해소
매주 금요일 평범한 직장인에서 예술가로 변신
직장인밴드 ‘슈퍼스타’가 지난 24일 옥천읍 한 연주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중년의 나이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음악을 통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음악활동을 하며 멤버들과 무대에 서면서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한다.

옥천군 ‘슈퍼스타’는 몇몇 직장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들어 졌다. 각자 퇴근 후 매주 금요일 오후 8시30분이 되면 이들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예술가로 변신한다. 지난 2012년 3월에 결성된 슈퍼스타는 옥천읍에 위치한 한 실용음악학원에서 수강생과 원장으로 만나 ‘도전’에 대한 갈증으로 결성됐다. 초기에는 4명이었던 멤버가 10명까지 늘어났다. 지역 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이들은 매년 연말에 정기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30대부터 40대까지, 평범한 직장인부터 학원 강사,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 각 분야의 사람들이 모였다. 나이, 성별, 직업, 외모 등 모든 것이 다른 이들은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는 순간의 즐거움과 희열이 크다고 말한다.

밴드에서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김원택(45)씨는 “해마다 연말에 멤버들의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며 “음악을 통해 멤버 가족들이 마치 한 가족처럼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직장인 밴드의 가장 큰 문제는 연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하는 시간을 제외한 자투리 시간을 쪼개서 개별적으로 틈틈이 연습을 해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

키보드를 연주하는 황명화(37)씨는 “아이가 셋이나 돼 육아와 가사일로도 정신이 없는데다가 직장까지 다니다보니 항상 지쳐있었던 심신이 음악을 통해 삶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었다”며 “무대에 올라 연주할 때 관객들이 같이 호응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연습과정의 스트레스는 멋진 음악으로 해소된다. 눈빛만으로도 합을 맞추고 완성도 높은 연주를 한 날에는 어느 때보다 희열을 느낀다는 ‘슈퍼스타’ 멤버들이다. 공연을 위해 힘들게 쌓은 연주 실력을 많은 사람들 앞에 보이기 위해 지금도 연습실에서 음악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밴드의 리더 곽창연(45)씨는 “결성초기보다 인원과 실력이 모두 늘어 밴드가 많이 성장했다”며 “직장인밴드 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가늠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옥천군은 우리 같은 직장인밴드나 각종 연주 동호회 등이 공연할 장소가 많지 않아 아쉬움이 있는데 군청에서 공연장소만이라도 협조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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