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이원면 장찬리 마을은 모두 25가구가 오순도순 살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지난 25일 송경숙(50) 이장이 운영하는 ‘소나무갤러리 카페’에서는 고향 떠난 지 40년이 훨씬 넘는 출향인들의 모임인 ‘장·사·모(회장 송오헌 이원농협조합장·장찬리를사랑하는모임)’회원들과 마을주민과의 만남으로 떠들썩한 잔치분위기가 연출됐다.
남편 이원봉(50)씨의 외조로 지난 4월 문을 연 ‘소나무갤러리 카페’는 작업장 겸 커피숍을 갖추고 이곳에서 ‘장찬리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장·사·모)’ 회원들의 얼굴을 일일이 스케치하여 전시
하는 ’인물 드로잉‘전을 함께 개최했다.
이 갤러리에는 미술을 전공했던 송이장의 ‘변형1.2’(20회 충남보문미술대전 대상), ‘연인(인천미술대전 특선)’등의 다수의 작품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송오헌 회장, 이재헌 군의원을 비롯 서준원 부회장, 김병헌 감사, 조명한 전 회장, 서호덕, 서영섭, 서장원 총무, 김지환 이원면이장협의회 총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송오헌 회장은 “고향을 떠난 지 40~50년이 다된 분들이 함께 고향에서 만남 갖고 뜻 깊은 정을 나누게 되어 기쁘다”며 “장찬리가 고향이라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게 여겨 진다”고 말했다.
송경숙 이장은 “고향은 떠났지만 몸은 장찬리에 머무는 듯 정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장·사·모 회원들의 얼굴을 스케치하게 됐다”며 “지금 스케치한 얼굴을 전해드리고 싶지만 오는 12월에 장찬리에서 만나게 되면 선물로 포장해 드리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찬리 최초의 여성이장이었던 이종순(75) 할머니는 “옛날부터 이 마을에는 신령한 무봉산의 기운으로 길이 났어도 한 번도 사고가 난 적이 없었고 물 사고도 없었다”며 “45년이 다되어 가는데 아직 한 번도 장애인이나 모자란 아이가 태어난 적이 없었다”고 침이 마르도록 마을자랑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