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 사회 지도자에 듣는다] “회원사가 살아야 연합회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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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 사회 지도자에 듣는다] “회원사가 살아야 연합회도 삽니다”
  • 김병학기자
  • 승인 2021.01.28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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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율 옥천군기업인연합회장

지역 업체 생산품 구매토록 가일층 노력할 터
코로나 피해, 서로가 보듬고 상생할 때 극복 가능
회사·근로자, 내 가족 내 회사라는 생각 가져야
회원사 일이라면 무엇이 됐든 반드시 해결할 것
옥천군기업인연합회 김종율 회장은 “사업주는 근로자를 내 가족처럼 대하고 근로자는 내 회사라는 생각으로 근무하는 자세가 어느때 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옥천군기업인연합회 김종율 회장은 “사업주는 근로자를 내 가족처럼 대하고 근로자는 내 회사라는 생각으로 근무하는 자세가 어느때 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옥천군 지역 경제를 되돌아볼 때, 성장 측면과 미성장 측면을 든다면

우선 성장 측면을 보면 즉석식품 제조업과 식품포장용기 제조업 그리고 유통업, 물류배송 업종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많은 성장을 이뤘습니다. 다만, 부품소재 제조업과 일반식품 제조업, 특히 자동차 부품 제조업의 둔화와 완제품 생산업종 역시 성장이 둔한 편이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5만 옥천군민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의회의 2021년 새해 설계는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대단히 힘든 시기입니다. 그러나 좌절하지 말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반드시 극복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또 그렇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아울러 협의회에서는 옥천군을 비롯한 각급 기업이나 사회단체들로 하여금 관내 기업체 물품을 구매토록 권장하겠습니다.

지난 해 옥천군조달업체협의가 관내 납품 금액의 1%를 모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지난 해 옥천군조달업체협의가 관내 납품 금액의 1%를 모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새해 설계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있다면

다들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저희 협의회에서는 회원사를 확대하고 특히 조달등록협의회 회원 수를 확대하여 공공기관에서의 조달구매를 하나라도 더 지역 업체생산품을 구매토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지역 인재육성은 물론 지역기업의 발전에도 상당 부분 디딤돌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기업체 사이에서는 옥천군이 시행하는 사업 가운데 자재를 이용함에 있어 관내보다는 관외 업체 이용률이 높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협의회의 대책은

사실 조달협의회가 20198월에 출범하였습니다.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희 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일부 품목의 경우 관내제품 구매 비율이 28%정도 밖에 안되던 것을 82%까지 끌어 올려 놓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지자체는 관내 제품 구매 비율이 70% 이상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아직 그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김재종 군수님께서 특별히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고 의회에서도 적극지원을 하겠다고 하고 있으며 특히 담당 공직자들까지 제품하나라도 관내 생산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걸 보면 분명 금년부터는 관내제품 구매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 옥천군자원봉사센터에 코로나19 방역물품을 기증했다.
지난 해 옥천군자원봉사센터에 코로나19 방역물품을 기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많은데, 이에 대한 협의회의 대책은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보완할 대책이란 사실상 전무합니다. 이는 정부에서도 풀지 못하는 숙제입니다. 다만, 저희 협의회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적 으로 진행되리라는 예측 하에 협의회 상호간은 물론이고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민 전체가 한마음이 되어 서로 도울 길을 모색하고 협조하여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 밖에 사업주와 근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역사 이래 최대의 고비입니다. 이럴수록 서로의 이해와 양보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사업주는 근로자를 내 가족처럼 대하고 근로자는 내 회사라는 생각으로 근무하는 자세가 어느때 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옥천군조달업체협의회가 주관해 열린 ‘제1회 옥천군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 박람회’ 모습
2019년 옥천군조달업체협의회가 주관해 열린 ‘제1회 옥천군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 박람회’ 모습

 

옥천군기업인연합회가 걸어 온 길을 설명해 주신다면

저희 연합회는 20027월에 발족했습니다. 초대와 2대 회장에 이규완 전 도의원이 취임하여 20063월까지 임기를 마쳤습니다. 이어 3대와 4대 회장에 김옥균 회장이 취임했으나 임기를 1년 남기고 중도 하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제가 20104월 제5대 회장으로 취임햇습니다. 하지만, 전임회장이 임기를 못 채우고 중도하차를 하다보니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습니다, 당시 연합회 회원들은 물론 평소 연합회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수선한 연합회를 빨리 정상화 시키고자 쉼없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실제로 회원들을 위한 연합회가 되고자 가장 먼저 회원사들의 민원해결에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실제로, 양수리 예비군 훈련장 옆에 당시 6개의 기업체가 입주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입로가 협소하여 기업활동에 매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이것을 해결하기로 주변 분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제 정신이냐, 10년 넘게 군수도 국회의원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당신이 무슨 힘으로 해결하려 드느냐라며 오히려 저를 질책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나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문제만큼은 해결하고 말겠다는 생각에 각계 요로를 찾아 다니며 때로는 호소로, 때로는 읍소로 상대방을 설득시켰습니다. 그 결과 마침내 해결을 보았고 그러한 결과물을 목격한 회원사들은 그제서야 연합회가 회원사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가하면, 한 명 밖에 안되는 연합회 사무실 직원의 급여를 무려 6개월이나 밀린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다짐했습니다. ‘최소한 직원만큼은 임금 걱정 안하고 근무할 수 있게 해 주어야겠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실행에 옮긴게 임원분담금 제도였습니다. 다행히 임원진 만장일치 동의를 받아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11년이라는 기간 동안 연합회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크고 작은 민원을 20건 정도 받았습니다. 그 중 한 두 건을 제외하고는 90% 이상 해결을 보았습니다. 회원사 일을 제 회사 일보다 우선시 생각하고 대처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작은 변화가 있었다면 2012년 재선을 계기로 협의회를 연합회로 명칭을 변경,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에는 전국 군 단위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관내 중소기업우수제품 박람회를 개최하여 지역기업들의 홍보와 판로개척에 상당한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 20198월에는 관내 조달등록업체들의 제품홍보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관내 제품 구매촉진을 위한 조달등록협의회를 구성하여 소기의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제가 11년 동안 연합회를 이끌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임원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옥천군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옥천군과 회원사 그리고 임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니인터뷰

 

생활철학

약속 시간은 무조건 지킨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이나 구절

솔로몬의 명언 중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약력(학력포함)

·옥천공고 기계과 졸업

·국가평생교육진흥원(사이버대학) 경영학사

·주식회사 유명 대표이사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 운영위원장

·충북기업인협의회 부회장

·인적개발위원회 남부권위원장

·구일농공단지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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