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대화로써 모든 문제 풀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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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대화로써 모든 문제 풀어 나가겠습니다”
  • 김병학기자
  • 승인 2021.02.25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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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농협 임락재 조합장

신용사업, 저금리시대에 걸맞는 금융정책으로 돌아오는 농협만들고파
경제사업, 분야별 전문화된 업무분담으로 반드시 플러스 경영할 터
임락재 옥천농협조합장은 “비록 2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막혔던 노사간 대회의 창을 열고 불필요한 사업은 절제하며 가능한 웃음이 넘치는 농협을 만들어 누구나 찾고 싶은 농협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임락재 옥천농협조합장은 “비록 2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막혔던 노사간 대회의 창을 열고 불필요한 사업은 절제하며 가능한 웃음이 넘치는 농협을 만들어 누구나 찾고 싶은 농협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3,700여 조합원은 물론 5만 옥천군민의 관심을 모았던 옥천농협 조합장 재선거가 지난 9일 임락재(62) 후보와 류영훈(62) 후보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임락재 후보가 류영훈 후보를 501표 차로 따돌리면서  일단락됐다.

동시에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줄 모르는 지금의 옥천농협을 후임 조합장은 과연 어떻게 이끌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옥천향수신문’은 지난 22일 오후 당선자인 임락재 옥천농협 조합장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당선을 축하 드린다. 옥천농협이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숙제가 있다면

우리 옥천농협이 안고 있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노사갈등’이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조합 전체 직원 87명 가운데 77%가 민주노총에 가입되어 있는 옥천농협은 지난 세월 경영진과 노조원 간 대화가 전혀 없었다.

바꿔 말하면, 어느 조직이든 조직이 존재하는 데에는 대화가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독 옥천농협만은 그러하질 못했다.

상황이 그러하다 보니 직원들의 근무태도 역시 늘 어두울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일부 조합원들은 이러한 모습에 적잖은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비록 2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옥천농협을 이끌 수장을 맡은 이상 과거와 같은 전철은 밟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대우를 해준다 해도 근무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어둡거나 수동적인 근무태도를 보인다면 그 조직은 결코 오래갈 수 없는 법이다.

따라서 직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고객을 맞는데에 있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바꿀 계획이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무엇보다도 공정한 인사와 공정한 업무할당 등이 있을 것이다.

옥천농협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

맞는 지적이다.

부인하지 않겠다.

하지만 전자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지금부터는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게될 것이다.

직원들의 사기가 진작되고 근무환경이 개선된다면 조합 운영 역시 호전될 것으로 본다.

조합원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옥천농협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금융기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복병이 주 원인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코로나19의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런 환경에 처한다해도 우리 옥천농협은 옥천농협 나름대로의 분명한 경영철학과 단합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전력질주할 것이다.

옥천농협이 나아가는 영업분야는 크게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다.

신용사업의 경우 초저금리시대에 들어선 금융환경 하에서 옥천농협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

따라서 예금대출금리에 대한 마진율을 낮춰 금리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

다시 말해 금리로 인해 기존 고객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기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신규고객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경제사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옥천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마트와 장례식장 그리고 가공공장 등 경제사업 분야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이라며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하지만 저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

아무리 코로나19가 횡행해도 분명한 사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시대와 환경에 걸맞는 경영비법이 동원되면 얼마든지 플러스 경영이 가능하다고 본다.

마이너스 경영은 있을 수 없다.

플러스 경영을 위한 비법이라도 있다는건지

100% 완벽한 비법이란 있을 수 없다. 다만, 사람이 행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예를 들면, 마트면 마트, 장례식장이면 장례식장 그리고 가공사업이면 가공사업, 이렇게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영역을 직원 개개인별로 업무를 맡긴다면 지금보다는 분명 진일보된 결과를 보게될 것이다.

또, 불필요한 신규직원 채용이나 사업도 지양하겠다.

조금 힘들더라도 여럿이 나누어 일을 하면 호흡도 더 잘맞고 일에 대한 능률도 향상되리라 믿는다.

한걸음 더 나아가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사용중인 마트 주차장 역시 리모델링을 통해 특히 노약자나 여성 운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런가하면, 마트에 납품되고 있는 모든 야채나 과일 등에 대해서는 농가가 직접 납품을 하도록 해 중간 마진을 없앨 것이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972년 4월 옥천리단위조합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이름으로 첫 울음을 터뜨린 옥천농협이 올해로 만 49년을 맞이하게 됐다.

이러한 결과 뒤에는 말없이 옥천농협을 이끌어 주시고 힘을 보태 주신 조합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하지만, 옥천농협 역사 이래 가장 힘든 위기를 맞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고 시대적 상황이 어렵더라도 조합원 여러분들만 곁에 계셔 준다면 지금의 고통쯤은 가볍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옥천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시고 보다 많은 이용과 관심을 부탁 드린다.

임락재 조합장의 임기는 2023년 3월 15일까지다.

임 조합장은 인터뷰 중에도 상담 전화 받기에 여념이 없었다.
임 조합장은 인터뷰 중에도 상담 전화 받기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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