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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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카페
  • 김수연기자
  • 승인 2021.02.25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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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술사 전민선 대표는 “사람을 만나는 것, 이야기 듣는 것이 좋아 카페를 열게됐다”고 했다.
타로술사 전민선 대표는 “사람을 만나는 것, 이야기 듣는 것이 좋아 카페를 열게됐다”고 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고민을 해결한다. 누군가는 종교에 의지해 성당이나 절을 다니고 누군가는 주역점 등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비춰본다. 또 누군가는 타로카드를 통해 길을 찾고자 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타로를 보려면 대전 등지로 나가야 했는데 2017년 옥천에 ‘부엉이타로카페’가 생긴 이후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제이마트에서 진달래 아파트로 가는 길 사이 골목에 있는 ‘부엉이타로카페’에서 대표이자 타로술사인 전민선(57) 대표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그녀는 타로카드와 해석, 그녀가 만나온 사람, 살아온 삶 속에서 얻은 지혜들을 아낌없이 나눠주기 때문이다. 로마신화 지혜의 여신인 미네르바의 상징동물 부엉이가 그랬듯이.


오랜시간 동안 레스토랑 운영, 간병인 등 사람을 상대하는 직종에서 근무해 온 전 대표는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아서’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 물론 평생학습원에서 시작한 타로수업과 바리스타 수업을 계기로 꾸준히 공부해 왔다. 수 년 간 온·오프라인 강의를 듣고 또 혼자 공부를 지속해온 까닭에 그녀가 가지고 있는 카드는 20세트나 된다. 보통 영업에 사용하는 카드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약 10세트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


‘부엉이타로카페’에선 일반적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서양타로’와 아직 인지도가 서양타로에 비해 조금 적지만 한국인 정서에 맞춰 만들어진 ‘동양타로’를 함께 볼 수 있다. 


유니버셜 카드를 대표로 하는 서양타로의 경우 카드에 그려진 그림이 직관적이어서 해석이 쉽지만 서양의 문화, 사상, 종교에서 파생된 것으로 동양인의 생활과 가치관에 비춰봤을 때 해석이 애매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동양인이 가지고 있는 문화사상 중 큰 뿌리인 조상, 사후세계 등에 대해서 해석이 더욱 어려워진다.


그래서 전 대표는 약 3년 전부터 동양타로를 공부했다. 사주, 명리학 등을 결부해 타로를 베이스로 동양 철학을 덧붙인 것이다. 덕분에 손님들에게 “타로가 아니라 사주를 보는 것 같다”, “철학관에 온 것 같다”등의 평가를 받고 있다.


“타로를 보기 위해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전 대표. 타로를 업으로 삼은지 수년이 지났지만 그녀는 지금도 시간나면 수시로 책을 보며 공부를 한다.


1년 운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 대표는 12장의 카드를 뽑게 하고 각 카드를 해석한 후 특별히 알아보고 싶은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 그녀는 “어떤 카드를 뽑는지도 중요하지만 해석도 정말 중요하다”며 “무심코 내뱉는 말에도 힘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은 좋은 쪽으로 해석하려고 한다”고 했다.


덕분에 시험·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인근 주민들도 전 대표를 자주 찾을 뿐만 아니라 대구, 김천, 영동, 보은 등 타지에서 오는 경우도 많다. 아마 대부분 마음속의 고민거리를 내려놓고 전 대표가 가진 ‘긍정 마인드’를 받아가려는 듯하다.


‘부엉이타로카페’의 커피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기본에 충실한 메뉴가 대부분이다. 또한 차 종류는 여름에 인기 많은 백향과차, 레몬차, 배·모과차, 국화차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차는 전 대표가 직접 과일을 다듬고 청으로 만들어 판매중이다.


전 대표는 “요즘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다”며 “자영업자를 포함해 모두가 힘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엉이타로카페’에서 타로를 보기 위해선 전화로 미리 예약 시간을 잡아 놓을 것을 추천한다.


영업시간 11시~7시(겨울) / 8시(여름)
전화번호 043-731-0667
주소 옥천군 옥천읍 관성로1길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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