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우리 이장님] “우리 이장님, 일 참 잘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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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우리 이장님] “우리 이장님, 일 참 잘혀유”
  • 김병학기자
  • 승인 2021.03.11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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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면 산계1리 전형도 이장
전형도 이장은 “마을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오늘의 산계1리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주민들에게로 돌렸다.
전형도 이장은 “마을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오늘의 산계1리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주민들에게로 돌렸다.

 

1914년, 조선총독부의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산성리와 계하리를 합쳐 산계리로 마을 이름이 바뀐 ‘산계리’.

이때 청산군이 옥천군에 합쳐지면서 옥천군 청서면 산계리가 되었고 1929년 옥천군 청남면과 청서면이 합쳐져 다시 청성면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산계리는 지금 산계1리와 산계2리 그리고 산계3리로 각각 독립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 찾아가는 마을은 그 가운데서도 청성면사무소와 청성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는 청성면의 중심 ‘산계1리’(이장 전형도, 62, 인물).

산계1리는 동쪽과 남쪽은 보청천을 경계로 청산면 신매리와 궁촌리가 접해 있다.

또 서쪽으로는 산계3리와 안임이, 북으로는 저점산성을 경계로 거포리와 접하고 있다.

특히, 산계1리는 신라 때 조성된 굴산성(屈山城)으로 추정되는 성이 존재하고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산성과 계하(성저) 등이 있다.

“우리 이장님, 일 정말 잘혀유”

“저희 산계1리 전형도 이장님이야말로 마을 발전의 1인자입니다. 이장맡은지 1년 밖에 안됐는데도 얼마나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지 주민 모두가 박수를 보낸답니다”라고 주민들의 칭찬이 먼저 들려온다.

다른 마을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전 이장은 “주민들이 괜히 그러시는겁니다. 사실 저는 한 일이 별로 없거든요”라며 겸손한 표정을 지은다.

“뭐가 한 일이 없다는 거예유, 지난 1년새 우리 산계1리가 얼마나 발전을 했는디.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그동안 바람이 불면 곳곳에 날리던 폐비닐을 한곳에 모으도록 한 폐비닐수집장을 비롯해 지금 우리가 앉아있는 경로당 다용도실 유리창과 오래된 장판교체 그리고 전 이장님의 노력에 감동한 출향인들이 전달한 텔레비전과 소파는 모두가 전 이장님이 일을 잘해서 얻어낸 결과물들이 아닌가요”

‘문화마을 가꾸기 사업’ 응모, 선정

사실 전 이장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이 마을 이장을 맡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제 1년 조금 넘은 아직은 새내기 이장이다. 그래서인지 전 이장은 마을 발전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행여, 자신을 믿고 이장을 맡겨준 주민들의 요구에 조금이라도 못 미칠까봐 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충청북도가 공모한 ‘문화마을 가꾸기 사업’에 응모, 당선돼 마을 안에 있던 헌 창고를 허물고 그곳에 체육소공원을 조성한 것이 가장 큰 열매다.

지금이야 코로나로 이용을 안하지만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매일 이곳에서 운동을 즐겼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어르신들이 이용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저희 마을에 있는 ‘이안산성’을 충청북도에서 국가문화재 지정 신청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조만간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는 전 이장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주민들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짧은 기간동안 이룬 일련의 일들도 모두가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원동력이 되었음을 말씀 드립니다”라고 했다.

“전 이장님은 ‘움직이는 행정기관’이지유”

“우리 전 이장님이요, ‘움직이는 행정기관’이여유. 특히 지난해 겨울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집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찾아 다니며 안부를 묻는가 하면 갖가지 행정적인 업무도 도맡아 처리해 줘 주민들이 얼마나 편한지 모른답니다”라며 이 마을 이민우 노인회장의 칭찬은 끊이질 않는다.

산계1리는 77가구에 160여 명의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주민 대부분이 수도작(水稻作)을 하고 있다.

전 이장 역시 약간의 논농사와 유선방송업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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