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블로그] 보청천 숨은 절경 ‘독산 상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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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블로그] 보청천 숨은 절경 ‘독산 상춘정’
  • 오현구기자
  • 승인 2021.04.2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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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천 변에서 바라본 독산 상춘정.
보청천 변에서 바라본 독산 상춘정.

 

보은군 회북면에서 발원된 보청천은 대청호를 따라 흘러내리다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에서 솟아오른다. 주민들은 그곳을 ‘독산’이라고 부른다.

독산은 20m 높이의 얕은 산인데 보청천 수위가 높아지면 사방이 물로 둘러싸인 섬으로 변한다. 정상에는 ‘상춘정(常春亭)’이라 불리는 정자가 있는데 주변 풍광이 빼어나 언제나 봄 같은 풍경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봄이면 상춘정에서 청산면 보청천 둔치까지 이어지는 길은 벚꽃으로 가득하다. 이런 이유로 2019년 당시 옥천군에서는 지역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여덟 군데 관광지를 뽑는 옥천 팔경 선정 후보지로 넣었을 정도다.

상춘정 아래로는 산계리 보가 물을 가둬 제법 큰 호수처럼 보인다. 보청천 너머로는 너른 들이 펼쳐지는데 두 경관이 어우러지며 앞이 탁 트인 풍광을 만든다. 눈길을 수면으로 내리면 보청천에 비친 독산과 상춘정이 거꾸로 솟아있다. 이런 까닭에 이곳의 해 뜰 녘과 해 질 녘 풍경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다.

상춘정은 1970년 박춘식 청성면장이 주도해 건립했다. 오래된 정자는 아니나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에서는 비지정 문화재로 지정했다. 근·현대 건립 정자 형식을 살필 수 있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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