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우리 이장님] “마을 주민 평안이 저의 평안입니다”
상태바
[이장님, 우리 이장님] “마을 주민 평안이 저의 평안입니다”
  • 김병학기자
  • 승인 2021.04.22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천읍 귀현리 이민호 이장
이민호 이장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반드시 마을 주민들과 협의를 한 후 실행에 옮긴다고 했다.
이민호 이장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반드시 마을 주민들과 협의를 한 후 실행에 옮긴다고 했다.

 

동으로는 동이면 세산리, 서로는 서대리, 남으로는 원각리, 북으로는 귀죽리와 맞대어 있는 귀현리(이장 이민호, 63).

귀현리의 옛 지명은 구일리 즉 귀일(貴日)골이라 불렀다. 하지만 서쪽에 있는 세산리를 넘어가는 고개에 위치했다 하여 옛 지명 귀일에서 ‘귀’자와 고개 현(峴)자를 따서 지금의 ‘귀현리’가 됐다.

옥천 포도 시배지

귀현리가 옥천에서 가장 먼저 포도를 재배했다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당시만해도 마을 주민 대부분이 포도(캠벨)생산에 주력했으나 어느 시점부턴가 서서히 포도농가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그러한 이유로는 포도라는 작목이 워낙에 손이 많이 갈 뿐 아니라 요즘 대세인 샤인 머스캣에 눌려 더 이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다 보니 젊은 사람들도 힘에 부쳐하는 포도농사를 나이든 노인들이 계속 짓는다는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농산물판매장과 체육시설 등 주민편익·소득시설 확대 노력

올해로 4년째 귀현리장 일을 보고 있는 이민호 이장은 “10여년 전만해도 마을 전체가 포도를 재배했으나 지금은 겨우 6가구만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을 정돕니다”라며 “지금은 10억 원의 예산을 확보 주민 최대 숙원사업인 구일천 정비공사를 진행중입니다”라고 했다. 지난 세월 구일천은 하천폭이 좁아 조금만 비가 와도 마을 도로로 물이 넘쳐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고 한다.

이 이장은 또 지난해부터 마을 발전을 위해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과거 포도재배가 한창일 때 사용하던 구 포도집하장 터를 허물고 그곳에 각종 체험장과 농산물판매장 등을 갖춰 주민편의시설과 소득증대 발판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생태습지를 조성, 인근에 있는 종합체육시설과 연계해 마을 주민들에게 삶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행복감이 느껴진다.

“저희 마을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라면 주민 간 화합이 잘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사건사고도 있을 수가 없죠”라는 이 이장은 마을 주민 대부분이 문을 열어 놓아도 어느 것 하나 잃어버린 것이 없다고 했다.

이 이장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주민들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 실행에 옮기며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노인공경에 특별한 신경을 쓴다”고 했다.

이민호 이장은 귀현리 이장 외에도 한국농촌지도자충청북도연합회 정책부회장을 맡아 42가구 100여 주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