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의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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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의 악순환
  • 오현구 취재기자
  • 승인 2021.05.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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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에서는 동질의식이 강하다. 이는 이질적인 사람은 배척하려는 ‘텃세’로 나타난다.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개성을 존중해 주기보다 일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다재다능한 사람을 존중한다. 여기에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지역인 만큼 제대로 된 노동력을 제공하지 못할 것 같은 사람에게는 관심을 주려 하지 않는다.

이런 요인에서 장애우는 얼마만큼 자유로운가.

외양이 다르므로 비장애인인 주민들로부터 배척을 받게 될 확률이 높다. 개성은 있지만 다재다능하지는 않아 존중을 받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에 더해 온전한 노동력을 제공하기도 곤란하므로 무관심의 대상이 되기 쉽다.

상황이 이렇다면 장애우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싫어하고 미워한다는 뜻의 ‘혐오스럽다’, 가엾고 애처롭다는 뜻의 ‘불쌍하다’, 몸이 정상적인 상태와 다르다는 뜻의 ‘이상하다’

장애우들은 사람들의 이러한 시선들을 묵묵히 견뎌왔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환경이 열악해지지 않으면 다행이다. 장애우들에게 직업적 제한이 생기는 주요 이유다. 사람들의 편견 섞인 시선으로 인해 초래된 상황임에도 사람들은 이를 장애우의 능력이 낮아서라고 인식한다. 이렇다 보니 개혁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을 하는 장애우는 매우 드물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장애 문제의 시작이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장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지정책의 시행만이 능사는 아니다. 진정한 장애우 복지의 시작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편견과 차별이 담긴 시선부터 거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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