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향수OK카드’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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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향수OK카드’의 명암
  • 오현구 취재기자
  • 승인 2021.05.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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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OK카드’가 지역 상권 회복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 곳도 있기 마련.

가입자 수 1만 5천 명, 발행액 247억 원을 돌파한 ‘향수OK카드’에는 사용액 인센티브 10%가 있다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며 4월 말 기준 월평균 사용액이 29억 원으로 지난해 평균 사용액인 19억 원보다 53% 증가했다.

현재 ‘향수OK카드’의 사용액 인센티브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지급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 현재까지 지급된 인센티브는 19억 원.

옥천 뿐만이 아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230개 지자체가 6조 원 규모 지역 화폐를 발행했다. 전국적으로 지역 화폐에 지급되는 사용액 인센티브 규모로만 6천억 원에 이르러 옥천군 1년 예산보다 더 큰 규모라는 얘기다.

지역 화폐를 많이 사용할수록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정부에서 발행한 화폐와는 달리 지역 화폐에는 상품권 발행액, 사용액 인센티브, 카드 수수료 등과 같은 비용이 발생한다. 누군가 갚아야 한다는 의미인 것.

정부에서 지원하므로 지역에는 재정적 악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현재는 어디까지나 코로나 19 상황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부에서 쓰는 예산이 많아질수록 국민의 세금도 궁극적으로 오르게 된다.

군에서도 이 점을 명심하고 코로나 19 종료 이후의 지역경제 선순환 방안을 연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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