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금강산 ‘부소담악(芙沼潭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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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금강산 ‘부소담악(芙沼潭岳)’
  • 김병학기자
  • 승인 2021.06.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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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 길이만도 무려 700m
금강 위로 두둥실 호수 위 병풍바위 트래킹
매년 6만명 이상 관광객 발길 이어져
국토부 ‘아름다운 하천 100곳’ 에 선정
부소담악 전경. 길이 700m에 이르는 부소담악은 매년 6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옥천군 대표 관광지이다.
부소담악 전경. 길이 700m에 이르는 부소담악은 매년 6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옥천군 대표 관광지이다.

마치 금강 위에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을 한 신기방기 ‘부소담악’. 이러한 부소담악이 사시사철 나들이 코스로 더할 나위 없는 옥천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감입곡류(嵌入曲流), 기암절벽(奇巖絶壁), 연화부수(蓮花浮水), 병풍(屛風)바위 등으로 표현되는 이 일대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작은 금강산이라 예찬했다”는 말이 전해 내려 올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부소담악’의 매력은 용이 강 위를 스쳐 뻗어나가는 듯한 700m 길이의 기암절벽. 바위산 봉우리에 우뚝 세워 있는 정자(추소정 楸沼亭)에 오르면 호수 위로 떠 있는 듯한 그 절경을 볼 수 있다. 해마다 6만여 명이 찾는 ‘부소담악’의 매력은 이뿐 만이 아니다.

높고 낮은 봉우리 한 폭의 수채화

북서쪽으로 마을을 감싸고 있는 환산(고리산)에 오르면 병풍바위를 중심으로 굽이치는 강물과 그 너머너머에 이어지는 높고 낮은 봉우리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린다. 발길을 기암절벽 위로 놓인 오솔길에 옮기면 날카롭게 솟은 칼바위와 그 사이를 뚫고 나온 할배 소나무 등 수천 년 세월을 간직한 자연의 신비함도 느낄 수 있다.

‘부소담악’이 자리한 군북면 추소리는 추동과 부소무늬, 절골 등 3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진 호반이다. 이중 부소무늬는 환산 자락 아래 물에 뜬 연화부수(물 위에 뜬 연꽃)형 명당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부소담악’은 ‘부소무늬 마을 앞 물가에 떠 있는 산’이라 해서 마을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이 기암절벽이 처음부터 이런 형상을 띤 것은 아니다. 대청호가 건설되기 전 이곳은 폭이 그리 넓지 않은 하천이었다.

관광명소 옥천9경 중 제3경

그러나 1980년 대청댐 준공과 함께 강물을 가두다 보니 배 없이는 건널 수 없을 만큼 수위가 높아졌다. 그만큼 산 일부가 물에 잠겨 지금처럼 물 위에 바위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풍경이 됐다. 어쨌든 길이 700m 너비 20m 높이 90m 정도의 기다란 바위산 봉우리는 흔치 않은 절경임에 분명하다.

‘부소담악’은 2008년 국토해양부 선정 ‘한국을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하천 100곳’ 중 하나로 뽑혔다. 그 후 옥천군과 마을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리로 인근 대도시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됐다.

입구 주차장에서 추소정까지 데크로드와 꽃길, 꽃동산 등이 만들어졌다. 그 너머로는 능선을 타고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산책로가 정비됐다. 지난 2019년에는 관광명소 옥천9경 중 제3경으로 선정됐다.

군 관계자는 “봄꽃이 만개하는 4~5월과 오색 빛의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그리고 흰 눈이 소나무 잎을 살포시 덮는 겨울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쏟아내는 ‘부소담악’은 금강(錦江)이 향수의 고장 옥천에 안겨준 최고의 선물이다”고 했다.

부소담악 옆으로 나 있는 데크로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신선이 된듯한 착각에 빠진다.
부소담악 옆으로 나 있는 데크로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신선이 된듯한 착각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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