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푸드의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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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푸드의 초심
  • 강형일 취재기자
  • 승인 2021.06.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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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우리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는 한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좋은 의도로 출발한 ‘로컬푸드’ 사업에도 시행착오와 허점은 있다. 의욕을 앞세운 조직의 확대와 내 식구 챙기기, 여러 의견을 수용한 효율적인 마케팅과 판매 활동이 아닌 전시용 활동 등이 그것이다.

‘살리다’의 어간에 접사를 붙인 것이 바로 살림이다.

나와 우리, 더 나아가 세상을 살리는 일이 곧 ‘살림’이다.

개장 후 2년의 시간을 넘긴 ‘옥천살림’

옥천로컬푸드직매장의 2년간 총매출액이 64억 원이었고 특히 지난 해 18억 원(76.8%)이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학교와 급식소에 납품하는 쌀의 차액을 지나치게 챙겨 ‘사회적목적사용금’ 보다는 직원들의 호주머니를 채우는데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사실은 정성을 다해 쌀을 생산하는 농민들의 분개를 사고 있다. 과연 이것이 서로를 돕는 ‘상생’의 실체인가?

현실적으로 농·축업에 종사하는 생산자들은 유통과 조직 운영 등에 대해서는 문외한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관에서 위탁한 민간 운영자, 또는 사회단체 등이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시작점의 순수한 목적을 위해 해당 농·축산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분들이 경영에 함께 참여하여 보다 투명한 재정 운용을 도모해야 한다. 그것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열과 성을 다해 농작물을 생산해내는 농민들의 피와 땀이 무기력한 한숨으로 변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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