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아래
그림자로 일어서는
벽
기대어 놓은
지팡이 하나
굽은 등
일으켜 햇살따라
가라 한다
오지 않는 먼 곳의 자식들
기댈 수 없는
그림자의 벽
빠져나간
시간도
세울 수 없는 벽이었다
사방이
온통 벽인
노파의 치마자락으로
햇살이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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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아래
그림자로 일어서는
벽
기대어 놓은
지팡이 하나
굽은 등
일으켜 햇살따라
가라 한다
오지 않는 먼 곳의 자식들
기댈 수 없는
그림자의 벽
빠져나간
시간도
세울 수 없는 벽이었다
사방이
온통 벽인
노파의 치마자락으로
햇살이 모여든다
시인과 그 시를 읽은 사람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시가 진정 좋은 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끄러운 지하철 속이지만 진장화 시인님의 짧은 시 한편으로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사색에 잠겨봅니다.
진장화 시인님 좋은 시 자주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