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우리 이장님] “임기 내 실개천에 휴식공간 꼭 만들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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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우리 이장님] “임기 내 실개천에 휴식공간 꼭 만들고 파”
  • 김병학기자
  • 승인 2021.07.15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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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읍 하계리 김식영 이장
옥천읍 하계리 김식영 이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임기 내에 마을 실개천에 휴식공간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물에 발도 담그고 추억도 회상하는 그런 고향과도 같은 쉼터를 마련하는 것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라고 했다.
옥천읍 하계리 김식영 이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임기 내에 마을 실개천에 휴식공간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물에 발도 담그고 추억도 회상하는 그런 고향과도 같은 쉼터를 마련하는 것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라고 했다.

올해로 이장 3년 차에 접어든 옥천읍 하계리 김식영(66) 이장. 아직은 이장 초년병이다. 그렇다고 마을 일을 잘 못할거라는 생각은 큰 오산. 비록 이장 경력은 짧을지 몰라도 일에 대한 추진력이나 마을 전체를 헤아리는 그의 시각은 그러한 우를 불식 시키고도 남는다.

김 이장은 옥천군에서 29년이라는 세월을 공무원으로 보냈다. 그래서 마을 발전을 위한 행정에 대해서는 어지간한 경력의 이장들도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그만큼 행정의 흐름을 잘 알기에 다른 이장들은 풀지 못할 숙제도 김 이장만큼은 거뜬히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일까, 사실 김 이장은 이장을 해보겠다고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전임 이장이 사업상의 이유로 그만 두면서 김 이장을 적극 추천하면서 등떠밀려 맡게 되었다. 더욱이 고향이 하계리도 아닌 문정리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김 이장의 전직(?)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실개천에 휴식공간 만들고파

“저희 하계리는 대표적인 명소로 정지용문학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라는 김 이장은 “옥천군 관내에서 하계리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도 드문데 막상 관광객들이 편히 앉아 쉴만한 공간이 부족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2년이라는 짧은 임기이지만 임기 내에 마을을 관통하는 실개천에 발을 담그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휴식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백번 천번이라도 찍을 생각

그렇다고 김 이장이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 그저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니다. 지난 세월 수차례에 걸쳐 옥천군에 건의를 했으나 그때마다 예산이 없다는 예산타령만 할 뿐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았다. 마치 마을발전이 김 이장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안달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이장은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해보는 데까지 하다 보면 하늘도 감동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열 번 찍어 안넘어가면 백번 천번이라도 찍겠다는 각오다.

106가구에 218명의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하계리. 하계리는 다른 마을과 달리 논농사나 밭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드물다. 대부분 상가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관광명소답게 커피숍과 식당이 즐비하다.

“비록 제가 이장이라는 직책을 맡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단 한번도 임의대로 일을 처리해 본 적이 없습니다. 마을 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개발위원들과 상의를 한 후 거기에서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행동에 옮깁니다. 그래야 마을이 조용하고 화합도 잘되기 때문입니다”

공무원, 유연하고 열린 사고 가져야

“저도 공무원 출신이지만 지금의 옥천군 공무원들이 좀 더 유연하고 열린 사고를 가져 주었으면 합니다. 일례로 마을 앞 실개천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이 그것입니다. 실개천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저를 위한 것이 아니잖습니까, 모두가 옥천군의 발전을 위한 일이 아닐까요. 옥천군은 그걸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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