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의 꿈이 논술학원 원장으로 활짝 핀 나래
학원 문을 살짝 열자 “안녕하세요”라며 반가운 얼굴로 손님을 맞아주는 ‘한솔독서논술옥천교습소’ 김연화(43, 여)원장.
김 원장의 고향은 영동으로 옥천으로 이사해서 ‘독서논술옥천교습소’를 운영 중이다. 학창시절 피아니스트를 꿈꾼 꿈많던 소녀는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관동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졸업 후 아버지가 선물해 준 피아노 학원을 운영했다. 잘 운영되던 학원은 둘째의 육아 문제로 문을 닫고 3년간 육아에만 전념했다.
기회는 노력하고 찾는 사람에게
평소 자녀는 직접 교육해야 한다는 신념에 아이에게 책을 읽히기 위한 방편으로 ‘리드인 홈스쿨’을 시작했다. 수강생은 김 원장의 아들과 피아노 레슨 받던 아이까지 2명이었다.
그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레슨을 받던 아이의 말이 소문이 나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수강 신청이 밀려 들었다. 수강생이 많아져 잘 될 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중단되고 말았다. 이후 집에서 아들만 교육하던 중 지난 해 12월 한솔 플라톤 독서논술 학원 제안을 받았다. 올해 1월 홈스쿨로 오픈하고 15명으로 운영하던 중 4월에 삼양초등학교 앞 지금의 학원 자리에 계약을 하고 독서논술 교습소 인허가를 받아 7월 초에 본격적인 시작에 들어갔다. 지금은 책 읽기가 가능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30명의 학원생을 두고 있다.
한솔 플라톤 아카데미 사보에 우수사례 실려
‘독서논술옥천교습소’는 한솔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교습소를 지원하는 형태로 지정된 원장이 운영한다. 현재까지 잘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사례 원장으로 선정되어 상을 받고 회사 사보에 실리기까지 했다. “한솔 플라톤 아카데미가 지향하는 것은 하나의 건물에서 러닝 센터와 독서논술전문 플라톤이 함께 운영되는 형태이다. 현재의 건물에 러닝센터와 독서논술전문 플라톤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우수사례로 사보에 올라가며 장려금 지원까지 받았다”.
김 원장은 “둘째를 낳고 우울증이 심해 살이 30kg이나 불었다. 몸에 병이 와서 누워 있지 않으면 힘들었다”라고 했다. 어느 날 너희 엄마 괴물 같다는 아이의 말에 충격을 받고 살과 사투를 벌였다.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엄마가 되지 않도록 다이어트 약부터 한의원 약재까지 안 해 본 게 없을 정도다. 2019년 7월부터 웨이트 트레이너와 운동을 시작해 운동에 심취하여 짧은 시간에 30kg 다이어트를 했다. 그때 “바디 프로필 찍고 열정의 아이콘이란 별명이 붙었다”라며 미소를 띤다.
“싫어 보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에너지
김 원장은 개원 초기 힘든 경험으로 삶에 대한 철학이 생겼다. “리드인 홈스쿨 처음에는 입도 안 떨어지고 식은 땀을 흘리면서 힘들었다. 머리가 백지가 된 것 같았다. 이런 경험을 통해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긍정적 삶의 에너지를 넣어 주고 있다”라고 했다. 소문이나 질투, 시기에 의한 힘든 상황도 겪었다. “사람한테 시기 받고 사람한테 위로받는다. 싫어하는 사람까지 안고 가려고 했는데 그게 더 힘들었다. 필요한 사람한테 사랑을 쏟고 싶다. 마음을 비우니까 편해진다. 다 안고 가기에는 힘들어 좋아해 주는 사람들만 만난다. 힐링 포인트는 여건상 여행은 못 다녀 새벽 운동으로 힐링한다”. 또 “내 아이가 ‘싫어’ 보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길 바란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고 싶다”.
학원을 잘 운영하고 아들과 피아노를 함께 치는 꿈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피아니스트가 되었을 겁니다”라는 김 원장은 “피아노를 치고 싶지만 현 교습소에 피아노를 가져다 놓으면 종합학원으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아쉬워 했다. 아들이 피아노를 좋아해 손가락이 더 무뎌지기 전에 함께 피아노를 치는 상상으로 학원을 잘 운영하며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