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같은 노동귀족 주사파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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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 같은 노동귀족 주사파 ‘민주노총’?
  • 김병학 편집국장, 언론학박사
  • 승인 2021.08.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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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보다는 과격한 행동이 앞선다. 혼자서는 자신이 없어 떼거리로 행동을 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거리에서 영문도 모르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마치 한바탕 전쟁이라도 치르려는듯 형형색색의 플래카드를 걸고 최대한 볼륨을 높인 확성기를 튼다. 민주노총을 일컫는 수식어들이다.

민주노총이 또 한번 격량에 부딪혔다. 지난 10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만민토론회에서 민주노총 출범 당시 산파 역할을 했던 김준용 국민노동조합 사무총장이 민주노총을 향해 쏟아낸 날선 비판의 소리가 국민들로 하여금 민주노총의 실체를 실감케 했다.

김 사무총장은 ‘끝없는 타락 노동운동, 해묵은 숙제 노동개혁’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입으로는 약자 코스프레(cospre, 게임이나 만화 속의 등장인물로 분장하여 즐기는 일)를 하지만, 자본주의가 주는 온갖 혜택은 다 누리는 수혜자”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총은) 비겁하고 불량스럽고 이익이란 이익은 다 챙기는 양아치 같은 노동귀족”이라고 못을 박아 버렸다.
그러면서 “민노총 조합원 대부분이 현대차와 기아차, KBS, 전교조, 공무원, 철도 종사자 등 모든 국민이 일하고 싶어하는 상위 10% 직장인들”이라며 “기업과 정부가 주는 혜택은 다 누리면서도 기업을 적대시하고 대한민국 체제 전환을 주장한다”고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민노총이 오는 10월 총파업 의제로 내세운 국방예산삭감과 기간산업, 주택 50% 국유화 등을 주장하고 있는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나 현대자동차 할아버지가 와도 국가 예산 삭감이나 기업 국유화 요구를 들어줄 수 있겠는가, 이런 걸 파업 명분으로 거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노총에 전태일이 동생들을 감싸주었던 따뜻함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특히, “대전에 한온시스템이라는 물류회사가 있는데 (민노총 지침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직된 노동자 6명이 정문에서 철야 농성 중이다. 그중 한 해직자의 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법 위에 군림하는 민노총을 해체시켜 주세요’라는 눈물어린 호소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어린아이 눈에 비친 민노총의 횡포가 얼마나 심했으면 (어린 딸 아이가) 그런 청원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러한 주장들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한국노동경제학회장을 지낸 단국대학교 김태기 교수도 “노조는 사회적 약자와 임금을 못받는 사람들을 잘 해주자고 만든 것인데 지금은 힘있는 사람, 사회적 강자, 고임금 고용보호를 받는 사람들의 자리지킴용이 됐다”고 개탄해 했다.

사회개혁과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1995년 11월 출범한 진보적 노동운동단체(네이버 국어사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일명 ’민주노총‘이라 불리우는 이들의 진정한 속셈은 무엇일까, 

그들이 주장하는 사회개혁은 무엇이고 정치세력화는 어디에 방점을 찍고 있을까.

우리는 지난 달 29일 오전 10시 옥천군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중교통 버스 노사갈등 중재를 위한 첫 군·노·사 간담회’에서 그들의 민낯을 보고 말았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버스 관계자나 한국노총 관계자 모두 “우리는 민주노총과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데 그들이 응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뒤에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상대방이 마주 보고 앉아 대화로써 풀어야지 마음에 안든다고 안나오고 마음에 안든다고 대화를 거부해 버리는 행태는 무엇을 위한 행동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날 그들은 그랬다. 분명 군에서 보낸 공문에는 김재종 군수가 아닌 옥천군이 참석한다라고 표기가 돼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마치 옥천군수가 참석한다고 아전인수적 해석을 하고는 10명이 넘는 참석자들을 무시한 채 간담회장을 빠져 나가 버렸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말인가. 군수가 참석하면 어떻고 부군수가 참석하면 어떤가. 오죽했으면 군의회 의장마저 “당장 자리로 돌아와라. 이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 아무도 이런 자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으름장을 놓았겠는가.

작금의 시대는 목소리가 크다고, 집단행동 한다고 통하는 시대가 아니다. 그런 행태는 오히려 반감만 불러 일으킬 뿐 사회 화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요구사항이 있으면 당당히 만나 대화로써 풀면 얼마든지 풀어질 일을 무조건 반대하고 자리에 나타나지 않고 퇴장해 버린다면 이는 처음부터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보다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수하로 들어와 군말없이 복종하라는 말도 안되는 억지이며 자기착각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이라는 해석 외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뭐가 두려워 그러는가, 뭐가 어려워 그러는가, 뭐가 무서워 그러는가, 그렇게 대화로써 풀어나갈 자신이 없으면서 무슨 조직원들 위하고 조직원들의 인권향상에 앞장선단 말인가. 차라리 조직 자체를 해체하는게 현명하다. 분명 그들 집단 내에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도 있으며 얼마든지 강한 설득력을 지닌 사람들이 있을게 아닌가. 

오죽했으면 ‘양아치 같은 노동 귀족 주사파’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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