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양념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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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양념을 쓰다
  • 김동진기자
  • 승인 2021.08.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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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해물탕전문점’
셰프와 음악가로 ‘이은희해물탕’을 운영하고 있는 이은희 홍세기 대표는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며 음악파티도 열어준다.
셰프와 음악가로 ‘이은희해물탕’을 운영하고 있는 이은희 홍세기 대표는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며 음악파티도 열어준다.
‘이은희 해물탕’의 해물탕 요리는 산지에서 직접 공급받은 싱싱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이은희 해물탕’의 해물탕 요리는 산지에서 직접 공급받은 싱싱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특별한 양념을 쓰셨나봐요”

옥천군 안내면에 가면 고향집 같은 넓은 정원과 주차장이 있는 ‘이은희해물탕’이 있다. 요리가 인생의 전부였다는 셰프 이은희(68, 여) 대표와 음악가인 홍세기(68) 동갑내기 대표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맛과 친절, 푸짐한 가성비, 라이브 음악, 공기 좋은 싱싱한 해물요리 전문점으로 힐링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많이 찾는 음식점이다.

서울이 고향인 이 대표는 호텔부터 식당까지 풍부한 경험과 레시피를 가진 한식, 중식, 일식 모두 다 솜씨 좋은 전문 요리사이다. ‘이은희해물탕’의 맛있는 해물 요리는 그녀의 솜씨에서 나온다.

홍 대표는 젊은 시절 보컬 그룹의 리드싱어로 활약하다 일본으로 스카우트되어 30여 년을 연주자로 보냈다. ‘옥천의 노래’, ‘사랑밖에 없어요’ 작사와 작곡 및 향수 시인 정지용 선생의 시로 15개 곡을 작곡했으며 이 자작곡으로 올해 ‘지용제 음악회’에 참여한다.

일본 우동학교 출신 일식집 사장님과의 인연

이 대표는 일식 요리를 배우기 위해 일본 유학을 꿈꾸던 시기에 우연한 인연으로 인해 한국에서 일식을 배울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일식을 어느 정도 다 배웠을 무렵 일본에서 우동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와서 일산에 음식점을 차린 사장님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음식점의 참모 모집에 합격해서 요리 참모가 되었습니다. 사장님에게 일식을 배우고 싶어 일본에 가고 싶다라고 했더니 사장님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일식 레시피를 저한테 가르쳐줬습니다. 이 인연으로 저는 많은 일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꼼꼼하게 적어둔 레시피 노트를 보여주며 대전에서 후배들에게 레시피를 전수해 준 에피소드를 들려 주었다. 나눔과 베풂을 실천한 것이었다. “대전으로 와서 책임자로 일하던 곳의 후배들에게 레시피를 다 전수해 줬습니다. 후배들은 제 밑에서 배워서 요리 참모로 많이 진출했습니다.”

서로의 인연은 홍 대표가 보은의 한 카페에서 라이브 음악을 할 때였다. 음악을 좋아했던 이 대표가 음식점을 운영할 때 손님들이 보은의 어느 카페에 가면 색소폰을 연주하며 음악을 하시는 분이 있다는 말을 듣고서 찾아가 음악을 들었다. 이 인연으로 옥천에서 서로 만나며 재혼해 옥천 안내면에서 ‘이은희해물탕’을 함께 운영하게 되었다. 

 “이윤보다 힐링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더 좋다”

인터넷에 ‘이은희해물탕전문점’을 검색하면 전국에서 다녀간 손님들이 올린 후기로 맛있고 힐링하기 좋은 음식점으로 소문난 곳이다. 코로나 19는 비켜가지 못했지만 음식 마음은 후하다. 특별한 이벤트로 생일을 맞은 손님을 위해 라이브 음악 파티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코로나로 몇 명 이상 못 모이고 손님을 예약제로 받다 보니 예년에 비해 70~80% 손님이 떨어졌습니다. 어렵지만 인건비와 집세가 안 나가기에 유지는 됩니다. 손님이 우리의 영업사원입니다. 남는 건 많이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음식으로 해주고 싶습니다. 좋은 음식을 먹고 힐링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정원을 좀 더 넓혀 숙박시설을 마련해 손님들이 원하는 외갓집 같은 힐링 공간과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게 꿈입니다.”

홍 대표는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옥천의 노래’를 옥천군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노래와 저작권을 옥천군에 기부했다. 이 노래가 옥천의 찬가로 불릴 수 있기를 기대하며. 

유튜브에서 가수 임동분으로 검색하면 그가 작사 작곡한 ‘사랑밖에 없어요’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이은희 해물탕’의 넓고 아름다운 정원에서 바라본 식당의 모습
‘이은희 해물탕’의 넓고 아름다운 정원에서 바라본 식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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