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갱이 요리와 양전골 전문점 ‘내고향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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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갱이 요리와 양전골 전문점 ‘내고향 맛집’
  • 김동진기자
  • 승인 2021.10.14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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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맛집’
“손님은 가족입니다. 제 가족이 먹는 음식처럼 정성을 쏟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내 고향 맛집’ 김홍근 대표
“손님은 가족입니다. 제 가족이 먹는 음식처럼 정성을 쏟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내 고향 맛집’ 김홍근 대표

코로나에 시름하는 맛집, 꾸준히 찾아주는 단골손님

젊은 시절 옥천에서 농사를 짓고 서울에서 직장 생활, 공직생활을 두루 경험하며 고향에 내려와 2014년부터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 277-29에서 올갱이 요리와 양전골 전문점 ‘내고향 맛집’을 운영하는 김홍근(65) 대표. 세월은 흘러 식당을 시작한지도 벌써 8년, 첫 개업 후 어려웠던 시절을 뒤로하고 식당은 맛집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 19의 어려움은 피해 갈 수 없어 찾는 손님이 줄고 현재는 어렵게 버티고 있다. 

이 식당은 국도변에 있다 보니 위치가 좋지 않은 단점도 있다. 호황기에는 단점을 음식 맛으로 손님이 손님을 불러들이는 효과를 누렸지만 지금은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런 장점들이 사라졌다. 하지만 지금도 지역주민, 대전지역 손님, 상수도나 도로 공사를 하는 손님들은 잊지 않고 꼭 찾는 맛집이다. 코로나로 어려움에 있지만 김 대표는 지혜를 모아 이 상황을 이겨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KBS 6시 내고향’에 나왔던 김홍근 대표

올갱이를 20년째 채취하는 김 대표. 2011년 다슬기 채취를 취재한 ‘KBS 6시 내고향’에도 출연했다. 이렇게 직접 채취한 올갱이로 시작한 올갱이 해장국밥, 8년쯤 되면 많은 단골손님이 찾는 맛집이어야 하지만 코로나라는 변수는 그 어떤 맛집도 쉽게 버티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래서 예약제 식당이 늘고 월세 안나가고 인건비 안나가는 것으로 겨우겨우 버티며 한숨 돌리는 실정이다. 이런 부담을 안았던 맛집 중 상당수는 이미 폐업하기도 했다.

올갱이는 아욱이랑 끓이면 더 맛이 난다. 하지만 아욱 가격이 비싸 아욱을 사용하지 못하고 배추 얼갈이를 쓰는 식당도 있다. 동이면에 아욱을 재배하던 농장이 사업을 접어 열무로 대신하는 곳도 있다. 식재료 물가도 올라 구입하는 데도 지혜가 필요해 옥천 지역의 농장에서 마늘을, 된장은 직접 담거나 지역 부녀회와 협력해서 공급받고 대전 오정시장에서 부추 등 식재료를, 양념은 마트에서 구입하는 다양한 공급 루트의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 아욱은 비싸도 맛있는 올갱이 국밥을 손님들에게 내놓기 위해 사서 쓴다.

양전골 사장님과의 인연

장사가 잘되는 식당을 보면 음식 노하우를 전수받은 특별한 인연을 만난 경우가 많다. 이 식당도 양전골 전문점을 운영하던 사장님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양전골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김 대표는 “이원에서 식당을 하게 된 동기가 ‘한일가든’이라는 양전골 식당이 있었는데 그 사장님이 도와줬습니다. 이원면에서 20년 한 원조인데 식사도 하면서 알고 지내던 식당이라 양전골 요리를 배워서 장사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전수해 줘 양전골 요리를 하게 됐습니다. 처음부터 올갱이 요리와 양전골 두 가지만 했는데 한우 양전골, 양무침 두가지를 전수 받았습니다. 옥천에 도살장이 있어 소양은 구하기가 좀 쉬워서 합니다”라고 했다.

“손님은 가족”

네이버 블로그를 보면 최근 다녀가신 손님이 남긴 리뷰가 있다.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다녀가며 블로그에 글을 남겼다.

김 대표는 “손님은 가족입니다. 제가 영업하는 날까지 저를 믿고 찾아주시는 손님께 정성과 맛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재료 아끼지 않고 좋은 재료 쓰고 청결한 음식으로 제 가족이 먹는 음식처럼 정성을 쏟겠습니다”라고 했다.

음식 맛이 좋은 맛집이 존재함은 건강한 음식을 함께 나누고 누릴 수 있는 기회이다. 주변에 있는 맛집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될 것이다. 이 맛집을 통해서 우리가 음식을 먹는 즐거움과 함께 코로나를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이웃사랑을 나누었으면 한다.(043-733-1050, 010-8840-1048)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 277-29, 구짐티 삼거리에 있는 ‘내 고향 맛집’ 전경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 277-29, 구짐티 삼거리에 있는 ‘내 고향 맛집’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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