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기자, 현장을 가다(1) - 대청호수 쓰레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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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기자, 현장을 가다(1) - 대청호수 쓰레기로 몸살
  • 김동진기자
  • 승인 2021.10.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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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 페트병과 스티로폼 뒤범벅
군 “확인 뒤 조치하겠다” 뒷북
장계 대청호수가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장계 대청호수가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8일 옥천군 장계 대청호. 깨끗하고 아름다워야 할 장계 대청호가 온갖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이 호수는 상수원 보호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365일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호수 주변 숲과 길가 여기저기에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의심되는 PET병과 스티로폼 등이 호수 위에 둥둥 떠 있다는 것. 여기에 관리를 맞고 있는 옥천군마저 단속의 손길을 놓고 있어 또 다른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숲 안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버려진지 오래돼 보이는 쓰레기는 곳곳에서 파리떼를 발생시키고 있었으며 악취마저 진동했다. 마을 주민 박민수(65)씨는 “낚시꾼들이 한번 다녀 가고 나면 여기저기 쓰레기가 쌓인다. 이 쓰레기들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는가”라며 오히려 기자에게 쓰레기 처리 방법을 물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장계 대청호수 주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서대저수지를 포함한 옥천군 일대 대부분의 저수지들이 갖는 공통된 상황이다. 본격적인 단풍 행락철이 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옥천군 환경과 이정도 주무관은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행락지로 예산을 세워 쓰레기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 인계 받을 때 장계리 호수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는 전달받은 바 없어 미처 실태를 파악하지 못했다.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도록 순찰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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