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으로 생각하고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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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으로 생각하고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
  • 김동진기자
  • 승인 2021.12.09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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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국소설문학상’, ‘한국무예소설문학상’ 수상 김창식 소설가
‘독도쌍검’으로 ‘제3회 한국무예소설문학상’을 수상한 김창식 작가.
‘독도쌍검’으로 ‘제3회 한국무예소설문학상’을 수상한 김창식 작가.

조상의 깃든 혼, 마음, 
정신에서 문학적 상상력 발휘

옥천 출신 김창식(62) 소설가는 지난 달 12일 ‘독도쌍검’으로 ‘제3회 무예소설문학상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1월에는 단편소설 ‘바르비종 여인’으로 ‘제46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한 바 있다.

김 작가는 충북 옥천군 군북면 지오리에서 태어나 죽향초와 옥천중학교를 졸업한 옥천 출신으로 현재 충북과학고 수석교사로 내년 2월이면 38년 교직생활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낮은 자세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 기쁨은 잠시고 계속 누릴만한 것도 아니다. 하나의 채찍으로 생각하고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하며 ‘독도쌍검’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수상작 ‘독도쌍검’의 탄생 배경은

원래 무예소설을 쓰려고 한 게 아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침략이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래서 침략을 막는 의미로 신비로운 물건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집필하기 시작했다. 독도는 섬이 두 개로 동도를 상징하는 동황검을 고려의 검장(검을 만드는 장인)이 만들고 신라시대에 만든 서도를 상징하는 서룡검을 설정했다. 독도쌍검은 왜구의 침략으로부터 막아내자는 의미로 만들었으며 한일의 대립관계가 상징적으로 들어갔다. 두 자루의 비검이 독도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작품의 소재와 구상은

‘독도쌍검’은 문학적인 상상력이나 조상의 깃든 혼, 조상들의 일본과 저항하는 정신에 많은 중점을 둔 무예소설이다.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것을 무예 쪽으로 연결해 썼다. 무협은 그냥 싸움이나 상대방을 이기고 검을 잘 다루는 흥미 위주지만 무예는 거기에서 문학적인 요소가 가미된 내용을 지닌다. 사람의 혼, 정신을 많이 중시 여기며 작품 속에 녹아있는 점이 무협과는 전혀 다른 점이다.

소설, 대하소설, 무예소설까지 폭넓은 작품 활동

건축공학과를 나왔기에 초창기에는 문학단체에 가입해서 시를 썼었는데 시도 많이 써 신인상도 탔다. 그런데 어느 분이 소설을 써보라고 권해서 썼는데 그 소설이 남들 어렵다는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었다. 단편을 주로 중앙문예지에 발표하다가 장편 4권과 동학이야기를 다룬 일본과 관련된 의병 이야기인 역사 대하소설 ‘묵계나루’ 5권을 출판했다. 

소설가로서의 꿈

그동안 13권의 책을 냈지만 앞으로 시간도 있고 원숙한 심정과 자세로 세간의 주목받는 누구나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을 꼭 써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문학성에 치중한 소설은 잘 안 읽힌다. 그래서 문학성에다가 대중성을 좀 더 가미하면 읽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흥미를 줄 수가 있다. 그렇다고 흥미만 있어도 안되고 신기라던가 혼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를 갖고 있는게 ‘독도쌍검’이다. 

‘독도쌍검’은 한국소설가협회 출판부에서 12월 중순에 시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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