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갈대는 운명을 변호하고 있었다(3)
상태바
봄부터 갈대는 운명을 변호하고 있었다(3)
  • 김용현 법학박사, 시인
  • 승인 2022.01.13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좋은 것을 더욱 아름답게

나에게 있어 이렇게 고마운 방송대에 보답하기 위해서 1992년 5월 16일과 17일부터 1996년까지 대전·충남지역학습관에서 각 학기 출석 수업 때마다 선배로서 모범을 보임과 동시에 교수로서 민법ㆍ형법ㆍ채권법 등을 강의했고 1995년 11월부터 1997년 12월까지 Tuter(선배가 후배를 지도하는 방송대 특유의 제도, 가정교사)로 위촉받아 활동함으로써 학생들을 지도, 다른 대학이나 법원에서 강의나 상담 등으로 배운 지식을 확산하며 사회에 기여했다.

예일대 법대에 유학하여 수석으로 졸업한 모 법원장이 “김 과장은 참 머리도 좋고 부지런한데 너무 앞서가는 게 탈이야” 할 정도로 항상 어느 업무나 행위를 함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면서 관련되는 사항들을 모두 점검하고 분석해 수행하는 근무태도로 홍조근정훈장을 비롯해 수상한 것이 23개인바 그중 대법원장으로부터 받은 ‘법조봉사대상’은 사회에 봉사함으로써 받는 상인지라 누가 봐도 자랑스럽고 정말 값진 상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쓴 책은 모두 23권이고 논문은 26개인바 저서 중에는 1,800여 쪽에 이르는 큰 책인 ‘이론·실무 공탁총람(2004)’과 ‘토지수용보상금공탁(2004)’ 등 법률분야 책이 8권이고 시집 등 문학분야 책이 15권인데 이 중 4권, 즉 ‘봄부터 갈대는 운명을 변호하고 있었다(2004)’, ‘현허동천기(2011)’ 등은 종이로 된 책이고 ‘산수유 피는 풍경(2016)’, ‘파동순환론적 수상록 시리즈 Ⅰ~Ⅳ’, ‘계족산 김삿갓 시리즈 Ⅱ~Ⅴ’, ‘각어覺語’ 등 11권은 전자책으로 발간되었다(전자책은 인터넷에서 책명을 입력하면 바로 뜨는데 책값은 모두 없음).

그리고 법률 논문 26개 중 두 편은 법원은 물론 학계에서도 권위있는 대법원 발간 ‘사법론집’에 등재되었는바 그 하나인 ‘재판상 화해에 있어서 제3자 참가’는 민사소송물이론 중 신소송물이론인 ‘추상적 소송물론’의 발현이라 할 수 있으며 ‘사건관리부의 실효성의 확보’는 백년하청의 소송지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사건관리부의 실효성에 관한 것이다. 다른 논문인 ‘複製人間, 그 三面的 法律關係 : Human Clone: Its Three-Dimensional Legal Relation’는 획기적인 미래의 법·제도·사항 등을 다루어 학계 등에서 많이 회자 되었고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온 기준은 모두가 방송대에서 배우고 듣고 경험함으로써 비롯된 것으로 사람은 고마움을 알면 반드시 갚고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더 나아가 나처럼 어렵게 삶을 잇고 배움을 갈망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2015년 아내와 쌍둥이 아들들과 그의 생일날에 가족회의를 열어 일치된 의견으로 방송대에 장학금 1억 원을 기부한 것이다. 이는 ‘과부의 헌금’처럼 돈이 많아서가 아니고 단순히 방송대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갚음’이라 할 것이다.

또 이 ‘갚음’이란 은혜를 준 사람에게 갚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해도 같은 취지라 할 것이므로 1993년부터 현재까지 국제연합 소속기관인 Plan Korea(플랜 한국위원회, T. 1544~3222)의 회원으로서 우간다의 아이였던 Robert Seruuma와 세네갈의 아이였던 Yoro Doukoure 등에게 매월 정기적으로 금원 등을 보내 이들의 생계와 학업을 돕다가 이들이 성년이 되자 지금은 세네갈의 Abdou Diop(8세)을 같은 방식으로 도와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1995년부터는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 모임인 ‘빈첸시오 아 바울로회 회장’으로서 여러 불우한 사람들을 도왔고 1997년부터 논산시 상월면에 있는 중증장애인 보호시설인 ‘성모의 마을’에 틈만 나면 가족들과 함께 가서 자원봉사를 했다. 2004년 1월 등 여러 번 충청북도 옥천군에 있는 독거노인 ‘행복한 집’에 쌀을 몇 가마니씩 갖다 주거나 교복을 살 수 없는 학생들에게 교복을 사 주는 모임에 참여,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있는 복지시설이나 불우한 사람을 돕는 ‘나눔의 샘’, 소록도 한센병 환자 마을, ‘음성 꽃동네’, ‘한국장애인공동체’, 유니세프한국위원회(T.02-737-1004) 등 여러 복지기관이나 단체에 회원으로서 봉사하거나 정기적으로 성금을 보냄으로써 장애인 등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또한, 2005년 살아서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기증을, 죽은 뒤에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시신을 기증하기로 하였으며 참고로 2001년에는 한국기능장애인협회로부터 감사장(제100718호)을 받았고 애국심의 표상으로 2013년 독도명예특별시민증도 취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