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 향토 문화유산 발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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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위기 향토 문화유산 발굴 나선다
  • 김병학기자
  • 승인 2022.01.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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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공모사업 선정
올해 1억5백만 원 확보
2020년에 치러진 청마리 탑신제 모습
2020년에 치러진 청마리 탑신제 모습

옥천군이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전승 단절과 소멸 위기에 놓인 향토 문화유산 발굴에 나선다.

군은 ‘옥천 돌탑과 마을신앙 발굴‧육성 사업’이 문화재청 주관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올해 1억5백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2023년부터 2년 간 전승환경 조성과 전승 체계화에 대해 매년 최대 1억4천만 원의 추가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관내 돌탑과 마을신앙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영상 등을 기록화 작업을 통해 문화재적 가치를 확인하며 2023년부터는 학술대회와 민속문화 전승학교를 운영하며 2024년에는 탑제의 공개행사 및 돌탑 쌓기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병숙 학예연구사는 “옥천 돌탑과 마을신앙은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였던 민간신앙 의례로 군북면 자모리의 윗자모리 선돌, 돌탑, 팽나무를 비롯하여 군서면 오동리의 돌탑, 동이면 적하리 ․ 지양리와 옥천읍 양수리의 돌탑 등이 있다”며 “옥천 지역은 마을의 신앙대상물인 돌탑, 선돌, 솟대 등의 분포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했다.

충북민속문화재인 ‘옥천 청마리 제신탑’은 탑의 정확한 연원은 알지 못하나 마을 세가(世家 집안)가 16대째 대대로 살아온 것을 통해 볼 때 5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년 정월대보름에 동이면 청마리 마을 주민들은 탑제를 올리며 마한시대부터 이어져 오던 솟대 신앙의 문화유산을 현대에 계승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 주관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사업은 저출산, 고령화, 도시집중화 등으로 소멸 위험이 큰 비지정 무형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문화재청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공모사업 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 12월 최종 15건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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