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블로그]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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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블로그] 폭설
  • 김동진기자
  • 승인 2022.02.10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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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읍 관성로 일대에 폭설이 내리며 눈이 순식간에 쌓이고 있다.
옥천읍 관성로 일대에 폭설이 내리며 눈이 순식간에 쌓이고 있다.

겨울은 눈이 내리는 계절이다. 눈 구경을 자주 할 수 있어 좋은 사람도 힘든 사람도 있다. 이 역시 양면성을 띈다. 마냥 좋다고 할 수도, 복받치는 감정이 오르는데 억누르기도, 지역 따라 상황 따라 표현하기도 참 쉬운 게 없다. 폭설이 내린다면 더 그렇다.

강원도에서 충남에서 폭설이 내렸다면 생활에 불편을 가져올 수 있다. 처음엔 좋았다가 잦은 눈에 애물단지 마냥 감상의 맛도 잊어버린다. 하지만 부산지역은 사람들이 감성에 젖고 즐길 정도의 눈만 내린다. 그러니 이곳에선 사람들이 반가워하고 마냥 즐길 뿐이다. 사는 곳에 따라 표현되는 감정도 그만큼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폭설이란 갑자기 많은 양의 눈이 내린다는 의미로 대설이라고도 한다. 대설, 기상청에서 보도하는 대설 특보기준은 24시간 새로 쌓인 눈이 5cm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되고 20cm 이상 일 때 경보, 산지에선 30cm 이상일 때다.

폭설이 아니라도 교통혼잡에 아수라장이 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폭설에도 빠른 제설작업으로 정상화되는 곳도 있다. 평소 준비가 얼마나 잘 되었느냐에 달렸는데 겨울철 눈이 잦은 지역과 뜸한 지역 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동안 부산에서 만난 대설급이 되는 눈이 얼마나 될까 곰곰이 살펴보면 그다지 많은 날은 아니다. 년 수로 세어보면 몇 년 되지도 않는다. 대설급에도 못 미치면서 눈이 좀 내리기만 하면 교통이 마비되고 혼잡스러워지는 도시가 우스꽝스럽다.

눈이 내리는 광경은 축복이고 즐거움인데 도시 내부를 바라보면 마음과는 상반되는 세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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