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여성] 교육행정직은 평생 감사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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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여성] 교육행정직은 평생 감사한 삶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4.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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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 교육행정공무원 서영자 씨
“나 혼자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고 주변을 늘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자 했다”고 말하는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 총무부장 서영자 씨.
“나 혼자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고 주변을 늘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자 했다”고 말하는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 총무부장 서영자 씨.

“시골이 가진 특수성으로 농사 지으시는 부모님께 우겨서 대학 보내 달라고 했으면 갔겠지만 내 욕심을 차리진 않았다.”

어려운 가정형편, 연로하신 부모님을 먼저 생각한 철이 든 소녀. 수학과 물리 과목을 좋아해 수학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도 있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육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38년을 외길 인생을 살아온 서영자(여, 59) 교육행정공무원. 2012년 모범공무원상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보은이 고향이지만 이젠 옥천이 편하단다.

그녀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관심을 갖는 것, 모든 일이 관심을 가져야 눈에 보인다. 나 혼자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고 주변을 늘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자 했다”며 교육공무원 38년을 정리했다.

교육공무원 38년 의미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수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다니면서 어디가 낡았는지 환경이 안 좋은지를 살펴 보수할 곳에 대한 예산을 신청하고 받아서 보수함으로써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해 주고자 최선을 다했다. 

일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처리해 나갈 수 있을까 그런 부분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 대게는 신규 행정직 직원과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다. 도 직원들이 첫발을 디딜 때 일을 쉽고 올바르게 처리하는 방법과 일하는 자세에 대해서 코칭을 많이 해줬다. 최대한 잘 배워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잘되고 좋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원을 많이 했다.

대부분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했는데 그건 내 마음이지 받아들이는 사람은 다를 수도 있다. 때론 제대로 가르치려고 하다 보면 좀 더 어렵게 대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년을 앞둔 시점에서 
미래에 대한 계획은

올해 6월이면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공무원들은 공로연수 들어가면 1년간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근무는 하지 않는다. 1년이란 공백기간 동안 할 수 있는 게 봉사활동 같은 일 밖에 못하는 데 봉사가 날마다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뭔가 배우면 은퇴 후 일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충북도립대 환경보건과에 입학하게 됐다. 환경보건이 낯설고 생소하지만 공부하면서 내가 세상을 모르고 살았네 하는 생각에 정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하고 교육행정 공무원 시험 합격을 하고 2년 만에 발령을 받아서 여기까지 왔다. 자신 있는 건 공부였는데 공부에 대해서 항상 미련이 남아서 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와 충북대학교 교육행정대학원을 나왔다. 건양대사이버대학교 다문화한국어학과를 졸업해 다문화한국어교사 2급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환경보건자격증을 취득해 기관이나 병원 같은데 보건안전관리자 분야에서 일하면 좋겠지만 꼭 직업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어딘가에 보탬이 되고 싶다.

2009년에 ‘국제로타리 3740지구 옥천청담로타리클럽’에 가입해 봉사활동을 해왔다. 청담로타리클럽에서 2018년~2019년 제16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회장은 전체적으로 행사에 많이 참여해야 해서 당시 휴가를 몽땅 봉사활동과 행사에 사용하기도 했다. 

38년간 보람이 있었다면

가는데 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했다. 서고에 가면 10년 치 문서가 쌓여있고 컴퓨터가 쌓여있어 대청소를 하기도 했다. 급식소는 10년이 되면 거의 리모델링을 해준다. 10년이 넘었는데도 안 하고 있으면 누군가 예산요청을 해서 진행해야 한다. 그런 급식소 리모델링, 강당 리모델링 등 시설사업 쪽으로 많이 했다. 그래야 깨끗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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