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우리 이장님] “소방도로와 주차장 확보가 최대 현안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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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우리 이장님] “소방도로와 주차장 확보가 최대 현안문제입니다”
  • 김병학 기자
  • 승인 2022.05.12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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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읍 대천2리 공일모 이장
“하루라도 빨리 소방도로와 주차장을 확보,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 주는게 최대 희망사항이다”는 공 이장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옥천군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라도 빨리 소방도로와 주차장을 확보,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 주는게 최대 희망사항이다”는 공 이장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옥천군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이장 6년 차에 접어든 옥천읍 대천2리 공일모(72) 이장.

공 이장의 고향은 이곳 대천2리다. 젊은 시절 다니던 직장도 인근에 소재한 국제종합기계였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삶을 대천2리에서 보냈다. 그러다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면서 지금은 포도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복숭아 농사를 지었지만 워낙에 품이 많이 들어가고 수익이 맞지 않아 접었다.

“저희 대천2리 주민들 상당 수가 복숭아와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고령화되어 가는 현실에서 하나 둘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많은 농토가 휴경지화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 

공 이장이 이장을 맡은 첫 해, 공 이장은 주민들의 최대숙원 사업으로 지목받던 마을 주변 하천을 정비키로 마음 먹었다. 물론 고충도 많았다. 하지만 한번 마음 먹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뤄내고야 만다는 프로정신을 지닌 공 이장에게 하천정비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후 하천정비에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쫓아 다녔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드디어 사업비 5억 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때 주민들은 공 이장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역시 공 이장이야, 공 이장 말고 어느 누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낼 수 있단 말인가”하고. 칭찬을 듣고자 한 것은 아니었지만 괜스레 겸연쩍었다.

‘지성이면 감천’
주민들 엄지 ‘척’

마을 하천정비에 탄력을 받은 공 이장은 이번에는 농로확·포장에 들어갔다. 이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또 다시 프로정신이 발휘됐다. 물론 하천정비만큼 큰 사업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업비는 필요했다. 또 여기저기 문을 두드렸다. 역시 문은 열렸다. 이번에도 주민들은 공 이장에게 한마디씩 건넸다. “공 이장 당신 아니면 대천2리 발전은 안된다”고. 쑥스러웠다.

“대천2리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마을 내 소방도로 확보와 주차장 신설이다. 실제로 마을에서 화재라도 발생하면 단 한 대의 소방차도 들어올 수가 없다. 게다가 각 가정마다 한 대씩 있는 자동차 역시 마땅히 세울만한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설과 추석같은 명절이면 말그대로 주차전쟁을 방불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옥천군에 수차례 건의를 했지만 어느 누구도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아마도 대천2리 주민은 옥천군민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귀농·귀촌인이요? 많지는 않지만 당연히 있다. 현재 5가구가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들과 이렇다 할 분쟁이나 불협화음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분명히 마을에 이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먼저 군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이장에게 말하는 것보다 조금 빨리 해결(?)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결국은 이장에게 돌아온다. 이장이 동의를 해줘야 뭘 해도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고마운 것은 귀농·귀촌인들도 이장이 무엇을 하고자 하면 반대를 하지는 않는다.”

땅만 파면 물 ‘콸콸’
악취업체 한 곳도 없어

대천2리 역시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 대다수다. 20~30대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고 가장 젊은 사람이래야 50대 중후반이다. 

“저희 대천2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물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가물어도 땅만 파면 물이 콸콸 쏟아진다. 모르긴해도 옥천군 관내에서 우리 마을만큼 물이 풍부한 곳도 드물 것이다. 게다가 다른 마을에서는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악취 관련 업체가 단 한군데도 없다는게 또 다른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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