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 금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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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 금수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5.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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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금수산의 전경
아름다운 금수산의 전경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가 1,015.8m이다. ‘미녀봉’이라고도 불리는데 멀리서 보면 산 능선이 마치 미녀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한다. 단양에서 서쪽으로 33㎞ 지점에 있으며 치악산으로 이어진다. 국망봉, 도솔봉과 함께 소백산맥의 기저를 이루며 단대천이 발원하여 남한강으로 흘러 간다.

약 5백 년 전까지는 백암산이라 불렸는데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임할 때 그 경치가 비단에 수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하여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그러나 『신증동국여지승람』 단양군조에 인용된 김일손의 기문에 금수산의 지명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조선 전기 이전부터 금수산으로 불리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2 단양팔경의 하나로 삼림이 울창하며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고 산정상에서 바라보면 멀리 한강이 보인다.

동쪽 기슭에 있는 금수암은 높이 3m쯤 되는 백암으로 그 위에 산·물·구름 등의 모양이 붉은 빛으로 그려져 있어 일명 화암(畫巖)이라 불린다. 산기슭의 용소는 장마나 가뭄에도 수량이 변하지 않아 기우제를 지낸 곳이다. 

이 산에는 예전부터 자연생 약초가 많아 극약으로 알려진 ‘비상풀’이라는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 북쪽 산록에는 세 봉우리를 에워싸듯이 구축된 토석축(土石築)의 성터가 있고 성 안에서 신라시대의 토기조각 및 기왓조각, 고려시대의 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우리나라 인기 명산 100선 중 60위에 꼽히며 남쪽 능선 790m 안부를 지나 계속 내려가면 가장 아름다운 청풍호를 조망할 수 있는 801m 암봉이 있다. 금수산과 790m 안부 사이에는 우물이 있었던 우물골재가 있다. 금수산 7부 능선에 숨어 있는 얼음골은 드넓은 돌밭과 돌무더기를 30~40㎝가량 들추면 밤톨만 한 얼음 덩어리가 쏟아져 붙인 이름이다. 얼음골의 얼음은 4월 초에서 8월 초까지 얼었다가 처서를 전후해서 녹는다. 상천리 백운동 버스 정류장에서 올라가면 용추폭포(용담폭포)와 선녀탕을 만나고 금수구곡은 약 7㎞에 이르는 계곡으로 아름답기로 이름이 높아 청풍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금수산에는 무암사(霧巖寺)가 자리하고 있고 그 서남쪽에 늙은 승려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노장암(老丈巖)이라 불리는 석봉이 있다.

풍수지리에서는 금수산의 형상이 거북이 모양이어서 거북혈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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