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블로그] 조상의 얼을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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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블로그] 조상의 얼을 되새기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5.19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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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송시열 선생의 탄생지인 옥천군 이원면 용방리 구룡마을에선 매년 숭모제가 열리며 그의 정신을 기린다.
우암 송시열 선생의 탄생지인 옥천군 이원면 용방리 구룡마을에선 매년 숭모제가 열리며 그의 정신을 기린다.

하늘이 맑고 깨끗한 날이 많아졌다. 그만큼 하늘을 살피고 보는 날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의롭게 살았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옥천은 인물의 고장이다. 하늘이 푸른 만큼 푸른 청운의 꿈을 펼치며 살다간 사람들이 많다. 서로 시대와 방법, 업적은 달랐지만 그 품은 뜻은 나라를 위한 의기에 있었다.

1919년 기미년 3‧1운동 독립운동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많은 분들이 죽음을 각오한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그러다 간첩 사건이 일어났을 때 주민들이 나서 간첩 소탕에 용기 있는 행동으로 작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렇듯 후대에까지 선조들의 의기가 전해지는 건 모범적인 선대의 가르침과 교훈이 있었기 때문일 터. 

옥천의 유명했던 사람들 면면에는 유학자로 유명한 전팽련, 조헌, 송시열 등이 있으며 의병과 독립운동가로 활약한 이충범, 김현구, 김철수, 허상기 등이 있다. 이들은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했다. 또한, 시인 정지용, 음악가 정순철이 지금까지 우리들의 기억에 남아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는 지금도 그녀를 기리고 기억하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발걸음이 이어지는 의미있는 장소가 되었다. 

우리가 좌절하고 힘겨워할 때 누군가는 힘이 되어 준다. 그런 의미에서 선대의 용기와 지혜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고자 하는 우리에게 훌륭한 교훈과 가르침을 줄 것이다.

올해도 송시열과 조헌 등 기라성 같은 선인들에 대한 숭모제가 우리의 가슴에 강한 울림으로 작용하길 기대하며 꽃향기 날리는 따스한 봄날에 향수 같은 선대의 얼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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