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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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 송세헌 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 승인 2022.06.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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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東과 서西에서
네가 잘 때
우리가 너의 꿈을 꾸고
우리가 잘 때
네가 우리의 꿈을 꾼다면
이보다 더 좋을 것이 없으리라 여겼다.

밤이 서로 달라
시소(see-saw) 타듯
서로 자는 얼굴을 들여다 보는 것이
진정 제대로 보는 것이었지만
밤마다 시소처럼 떠오르는 걱정은
비상등처럼 피로한 것이었다.

가족의 눈망울들은
한 울타리 안에서 반짝여야 한다는 네 말처럼
너와 우리가
같이 잠자다 깨어나는 것이
더 깊은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을
수백 밤을 깨어난 다음에야 알았다.

*뉴욕의 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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