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한 눈빛, 실망시킬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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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초롱한 눈빛, 실망시킬 수 없었다”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22.07.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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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백봉초, 감자캐기 실습
아이들이 직접 심은 감자를 캐기에 여념이 없다.
아이들이 직접 심은 감자를 캐기에 여념이 없다.

괴산군 청안면 백봉초등학교(교장 최인숙) 학부모와 자녀들이 이른 아침부터 감자 캐기 손길이 바빴다. 봄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학부모들이 심고 가꾸어 온 감자가 알차게 영글었기 때문. 

전 동문회장이 무상대여한 600여평의 밭에 괴산군청이 지원하는 ‘텃밭운영 프로그램 공모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온 백봉초학부모회는 매년 판매 소득 일부를 학교에 기부함으로써 여러 가지 놀이기구들을 구입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작년에도 ‘거미줄 밧줄 놀이기구’를 설치하여 학생들의 즐거운 놀이 활동에 기여한 바 있다. 

박지현 학부모회장은 “유난히 뜨거운 햇살에 비마저 잘 오지 않아 감자를 제대로 거둘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차마 농사 망쳤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짬짬이 우리 부모들이 모여서 돌보고 틈만 나만 들여다 보았다”고 했다. 

최인숙 교장도 “아이들은 점심을 먹고 나면 운동장의 작은 텃밭으로 달려 나간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직접 잡초도 뽑고 물도 준다. 넘어지는 작물은 지주대에 고정해 주려고 낑낑대기도 한다”며 “생명을 돌보고 채소를 즐길 줄 아는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아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생태교육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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