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은 농사에만 전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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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은 농사에만 전념해야 한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8.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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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농업경영인충청북도연합회’ 황동연 수석부회장, 대통령상 수상
“농민이 웃어야 국민이 웃는다”고 수상소감을 전하는 황동연 한국농업경영인충청북도연합회 수석부회장.
“농민이 웃어야 국민이 웃는다”고 수상소감을 전하는 황동연 한국농업경영인충청북도연합회 수석부회장.

황동연(58)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충청북도연합회’(이하 한농연) 수석부회장이 충청북도 한농연 대표로 ‘2022년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벼는 농민의 발자국 소리에 자라고 소는 소밥을 주면서 소의 눈과 교감을 통해서 자란다”고 말하는 황 부회장. 

그는 어려서부터 농사를 좋아해 학창시절에도 선택과목으로 농업을 선택할 정도였다. 옥천군 군남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옥천중학교와 옥천고등학교를 졸업, 현재 옥천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우리 농민이 웃어야 국민이 웃는다. 더 큰 꿈을 갖고 10년 동안 더 열심히 하라”는 차원에서 준 상이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농연의 명칭은 ‘농어민후계자육성기금법’이 바뀌면서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으로 변경됐다. 회원은 7천여 명 정도며 전국적으로는 15만 명 정도 된다.

농업인은 농사에만 전념해야 한다

황 부회장은 장교로 전역해 다른 직업을 선택하지 않고 고향에 내려와 농사를 시작했다. 젊은 혈기에 지역 봉사에도 앞장서 농사일에 전념하지 못해 실패한 경험이 있다.

“축산이 꿈이었는데 내려와서 농사도 많이 짓고 JC, 방범대, 바르게살기 등 여러 단체에 가입해 활동도 했다. 그러나 농업인은 농사만 지어야지 두 가지 일을 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 농사 이외에 일을 하다 보면 그만큼 농사에 소홀해진다. 그러면 소는 죽는다. 1990년 초에 소 30마리 정도를 키우는 대농이었다. 송아지 낳았을 때는 소들이랑 같이 잘 정도였는데 나중에 다른 일로 바깥으로 돌다보니 새끼를 낳아도 관심이 무뎌지며 결국 실패를 맛봤다. 방심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판로개척은 도와 군에서 지원해야 되는 중요한 일

옥천은 포도로 유명한 고장이다. 그 역시 한때는 포도 농사로 캠밸 얼리를 재배했다. 판매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법으로 눈을 돌렸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그는 옥천 상인회에 판매하지 않는 대신 도매상과 소매상의 중간 가격으로 대도시의 부녀회와 연결해 판매했다.

황 부회장은 “군북면 대정리에 배제대 교수 출신 온라인 판매 박사가 있다. 온라인 판매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 어제 우연히 행사장에서 만난 김에 두 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다”며 “충북대 최고경영자과정 5기로 총학생회장을 맡을 당시 총장을 만나서 충청북도의 최고경영자 교육을 받는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로 금요일에 장터를 여는 ‘금요장터’ 개설을 건의한 적이 있었다. 그게 한 번 이슈가 된 적이 있어서 농림부장관이 와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이 됐다며 금일봉도 주고 갔다.”

옥천은 샤인머스켓과 복숭아의 고장으로 최근 옥천의 복숭아가 홍콩으로 수출되는 경사스럽고 훌륭한 성과가 있었다.

황 부회장은 “한농연이 돼지고기를 우체국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런 방법은 농업인들이 개척하지 못하는 일이다.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고 했다.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 필요

농가의 일손 부족에 봉사단체들이 돕고 있지만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농가는 코로나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면서 인력난과 고인건비에 농자재값 인상 등 삼중고를 겪는 현실이 되었다.

황 부회장은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농가의 어려운 현실을 건의한 적이 있다. 충북도내에서 계절 근로자 제도를 잘 운용하는 곳이 음성군이다. 그 자료도 가지고 왔다. 한농연과 외국인이 교류역할을 해서 우리 군에서 50% 농가에서 50%를 지원함으로써 인력난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농협도 할 일이 많다. 농협에서 전문 경영인을 모셔다가 경영 컨설팅을 함으로써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창출해 줄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해야 한다. 과수, 복합영농, 엽채류 등 작목별로 생산비를 절감시켜서 고부가가치 상품생산과 업종별 교육을 통해 지식 함양을 시켜주는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

‘고향사랑기부금법’ 
도입으로 옥천군에 도움

한농연의 역할로 ‘고향사랑기부금법’이 2021년 국회를 통과해 2023년부터 시행된다. 황 부회장은 “‘고향사랑기부금법’은 주민이 자신의 주소지 이외의 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자치단체는 기부자에게 세액공제 혜택과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할 수 있으며 지자체는 해당 기부금을 주민 복지에 사용하면 된다. 성공한 출향인들이 10만 원씩만 해도 재정 자립도가 낮은 옥천의 자립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황 부회장은 중앙연합회 이사로 중앙과의 정보 소통역할도 수행하며 시장 개방에 따른 농촌에 큰 부담인 축산물 무관세와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등으로 농산물 유입에 따른 대책연구의 시급함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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