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여성] 봉사는 함께 여행하듯 여럿이 어우러진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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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여성] 봉사는 함께 여행하듯 여럿이 어우러진 활동이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8.18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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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라이온스클럽’ 22대‧23대 회장 김홍자 씨
“나 혼자서는 못하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하면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는 자체가 보람인 것 같다”고 말하는 ‘목련라이온스클럽’ 22대, 23대 회장을 역임한 김홍자 씨.
“나 혼자서는 못하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하면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는 자체가 보람인 것 같다”고 말하는 ‘목련라이온스클럽’ 22대, 23대 회장을 역임한 김홍자 씨.

어린 시절, 남자 형제에게 배움마저 양보하며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한의 희생만이 최고의 미덕이라 여겼던 생활방식은 그녀를 한층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격체로 성장시켰다.

옥천군 청산면 장위리가 고향으로 청산초등학교 67회, 청산여중 37회, 청산여고를 졸업한 김홍자(54) 씨. ‘청산별곡’의 고장에서 맑은 청산을 마시고 자란 그녀는 2007년 ‘목련라이온스클럽’에 가입, 22대와 23대 회장을 잇달아 지냈다. 

누구나 한번쯤은 떠나는 해외여행, “편한 여행, 가고 싶은 여행으로 추천해 드리는 여행사를 운영한다”는 그녀의 말처럼 상대에 대한 배려를 담은 따뜻한 사업과 봉사를 하고 있다.

어떤 일을 하는가

“손님이 어디어디로 가고 싶어요” 하면 여행지에 알맞게 겉핥기로 그치는 여행과 서비스가 아닌 같은 가격이라도 하나라도 더 보고 하나라도 더 맛있는 것 먹고 좋은 곳에서 잠잘 수 있는 그런 곳을 꼬집어서 추천해 드리는 ‘모두투어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목련라이온스클럽’은

구난‧구조를 목표로 조직되어 있는 ‘목련라이온스클럽’은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회비로 봉사에 의미를 두고 서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 ‘봉사하자’ 하면 다 같이 나와서 함께 몸소 실천하는 마음이 너그러운 분들이 모인 단체다.

코로나로 사람들 만나기도 기피하고 여유가 없는데도 ‘봉사한다’ 하면 몸소 참여해서 실천하다. 한 달에 한 번씩은 꼬박꼬박 만남을 이어가고 만약에 코로나로 못 만난다면 전화나 카톡으로 대화한다. 모임이라는 그 둘레가 있으니까 더 자주 소통하려고 한다.

‘목련라이온스클럽’은 어떤 의미인가

사업과 결부시켜 본 적 없이 순수한 봉사라는 의미로 들어와 활동했다. 우리 지역에서 나 혼자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도 크게 도와주지 못하지만 여럿이 함께하면 더 큰 힘이 되니까 그런 뜻으로 그런 마음으로 들어온 곳이다. 봉사라는 게 내 세우려고 하는 게 아니고 봉사함으로써 내가 이런 일을 하는구나, 내가 도와줄 수 있구나라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활동하는 곳이다.

회장 재임 시 청산면에서 거동이 불편하신 혼자 생활하시는 분이 계셨다. 화장실과 주방을 같이 쓰고 있어 쥐가 다닐 정도로 허름하고 낡은 집에서 월세로 사셨다. 그 집을 도배와 장판, 싱크대, 세탁기 등 집수리와 교체를 해드린 적이 있었다. 그런 일을 하고 나면 많이 뿌듯한 마음이 생긴다.

희망이 있다면

현재 박영 충북도립대 교수님이 ‘목련라이온스클럽’ 회장이다. 그래서 그 학교 학생들도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해서 하자고 얘기를 해놨다. 왜냐하면, 봉사라는 게 갑자기 봉사하잔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생들은 동아리식으로 활동하고 학생들은 돈이 없으니까 돈은 우리가 투자해서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봉사로 이끌고 싶다. 봉사라는 게 크게 장점 단점이 있는 게 아니고 서로 어울리면서 내가 힘이 닿으면 그 사람을 조금 더 도와주고 배려할 수 있다. 나도 해외여행을 내 돈 내고서 나 혼자 못 간다. 누군가 있어서 어우러져서 같이 가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지 나 혼자 내 돈 내고 아무 데나 가서 관광하고 먹지는 못한다. 그래서 적어도 그 사람들과 어우러져서 같이 여행하듯 봉사도 같이 어우러져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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