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여성] “장애인에게 필요한 건 오직 사랑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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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여성] “장애인에게 필요한 건 오직 사랑과 관심”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22.08.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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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옥천군발달장애인 주간활동제공기관’ 프로그램 훈련 담당 송성민 씨
“장애인에게 필요한 건 오직 사랑과 관심”이라고 말하는 드림센터 훈련담당 송성민 씨
“장애인에게 필요한 건 오직 사랑과 관심”이라고 말하는 드림센터 훈련담당 송성민 씨

“장애인을 위한 삶이 꿈이었는데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진정으로 원했던 길을 가고 있다”

‘드림옥천군발달장애인 주간활동제공기관’(센터장 김원배, 이하 드림센터)에서 발달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직업훈련, 작업치료 프로그램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송성민(여, 58) 씨.

학창시절 성악을 전공하고 다시 대학에 편입해서 오르간을 전공해 한땐 교편을 잡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오로지 장애인을 위한 헌신에 있었다. 사회복지사를 하면 잘하겠다는 남편의 배려와 응원은 현실이 되었다. 

그녀는 “아직도 장애인들이 어둔하다거나 표현력이 부족할 때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이 부족해 보이겠지만 실상은 저부터 저 사람들보다 순수하지 못하고 부족한 게 있다는 걸 느끼고 반성할 때가 많다”

‘드림센터’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청산복지관 레크레이션 강사로 무료봉사와 청산복지관 아동센터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더 깊게 전문적으로 일하고 싶은 갈망에 ‘드림센터발달장애인 주간활동제공기관’과 2022년 1월 1일부터 인연을 맺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만났다.

발달장애인과 친해지는 방법은

관심과 사랑이다. 제일 듣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물으면 “사랑해”라고 한다. 이곳에는 20세부터 65세까지 있는데 한결같이 사랑과 관심에 목말라 있다.

최근 인기 드라마 ‘우영우’처럼 학벌도 좋고 가진 게 많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저 사람 장애인 맞아?’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느 경계선에서 볼 때는 멈춰있어 못하는 게 있다. 

‘우영우’는 사회성 결여가 있는데 드림센터에도 사회성 결여인 사람이 있다. 책 많이 읽고 시사에 지식이 많아도 일반사회에서 흡수를 못하면 사회성 결여가 된다.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고 기다려야 하면 기다려야 되는 상황에서 때 쓰며 마치 3살 아이 같은 행동을 한다. 이게 자기표현을 걸음마없이 하는 행동이다. ‘우영우’도 눈치없이 끼어들고 자기 말만 한다.

장애인은 감정 기복이 심하지만 나에게 엄마라고 하는 아이가 있다. 아침에 와서는 자기 기분이 다운되면 이름을 불러도 나를 모른채 한다. 그러면 네가 선생님에게 “안녕하세요” 했는데 선생님이 너를 모른척하면 기분이 좋겠냐고 물어봤다. 그러면 “싫어요”라고 한다. 비장애인은 체면 때문에 싫어도 좋은 척할 수 있지만 장애인은 솔직하다. 좋았다가 싫었다가 감정기복이 심해 싫다고 할 때 억지로 시키면 역효과가 나타나 상황극을 만들어 이해시키고 공감을 얻어내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보람이 있다면

혼자 중얼거리던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옆에서 도와주고 훈련하니 혼잣말이 줄어들고 감정기복이 심하고 자기 관리가 안 돼 손톱이 엉망이고 목욕과 샤워도 안 했던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교육하면서 변화되었을 때 보람을 느끼고 뿌듯하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장애인은 좀 불편하냐 안 불편하냐, 좀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일 뿐 똑같이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이다. 이 사람들을 다른 눈으로 색안경을 끼고 안 봤으면 좋겠다. 

좀 더 많은 사람이 장애인에게 관심과 사랑 그리고 후원으로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많은 사회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장애인을 다양하게 채용해서 ‘드림센터’내에만 머물게 하지 말고 사회에 흡수된 구성원이 되도록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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