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여성] 헬스클럽 강사는 나의 절반이다.
상태바
[옥천의 여성] 헬스클럽 강사는 나의 절반이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9.01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천헬스클럽강사 전미숙 씨
“헬스클럽 강사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말하는 옥천헬스클럽강사 전미숙 씨.
“헬스클럽 강사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말하는 옥천헬스클럽강사 전미숙 씨.

“남편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아이들은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말해주니 너무 뿌듯하다. 

여군의 꿈은 못 이루었지만 헬스클럽 강사로 팀을 이끌며 리더로서의 당당한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반한 전미숙(여, 51) 씨. 군남초등학교 20회로 옥천에서 학교를 마치고 가정 주부로만 살았던 그녀가 화려하게 변신해 세상 앞에 당당하게 섰다. 

그녀는 “운동은 건강도 챙기는 1석 2조도 3조도 아닌 더 많은 걸 가져다 준다.”고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옥천헬스클럽에서 다이어트 강사로 있으며 초등학교 방과 후 댄스 수업을 하고 있다. 생활지도자 자격증 2급, 요가, 줌바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살이 쪘을 때와 빠졌을 때 느낌은 천지 차이다. 살이 쪘을 때 오히려 체력이 더 안 좋고 몸도 아프고 더 약하다. 다니면 숨이 차고 힘든데 살을 빼고 나면 먼저 건강부터 좋아진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옥천군 장애인을 위해 4년간 봉사로 일주일에 1시간 내지 2시간 수업을 했다. 그리고 운동쪽이 아니라 애육원 ‘도담회’에 후원하면서 한달에 한 번 정도 찾아 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활동을 못하고 있다. 옥천에서 행사하는 옥수수축제와 지용제를 비롯해 소규모로 할 수 있는 버스킹 등 공연활동을 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재능기부로 아이들 학교 방과 후 수업으로 방송댄스를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에어로빅댄스나 다이어트 댄스에는 재미없어 한다. 요즘 K팝과 걸그룹 등의 춤을 좋아해 방과 후 방송 댄스를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수업이다. 방과 후 수업은 굉장히 많다. 예체능, 보습, 만들기도 있는데 제가 10년을 넘게 방과 후 수업을 하는데 제가 하는 방송 댄스가 가장 인기가 많은 강좌이다. 

초등학교에서 1년에 한 번 페스티벌이 있는데 거기서 꽃 중에 꽃이 방송 댄스이다. 전교생과 선생님, 부모님 앞에서 공연을 하므로 아이들은 예쁘게 차려입고 무대에서 폼을 낸다. 그러면 아이들은 무대에 섰다는 그 하나에도 자존감이 팍팍 올라간다. 아이들이 무대에 올랐을 때와 안 올랐을 때는 다르다. 저도 큰 무대와 작은 무대에 섰을 때하고 느낌이 다른데 아이들도 똑같다. 그런 측면에서 자부심과 자긍심이 넘치고 보람으로 연결된다. 

보람이 있다면

아이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소극적인 아이들이 있다. “저 못해요. 안해요”하던 그 아이가 댄스를 접하면서 성격이 밝아지고 활달해졌다. 이 아이가 이런 성격이 있었나 할 정도로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로 변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 댄스 자체가 즐거워서 하는 이유도 있지만 성격을 바꾸고 자기 내면을 끌어낼 수 있다는게 좋은 것 같다. 

이번에 도민체전 나가서 ‘에어로스’ 팀으로 22명이 ‘왜 몰라’, ‘눈물’, ‘님과 함께’ 3곡으로 무대에 올라갔다. 절은 사람부터 어르신들까지 올라가니 다들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너무 뿌듯하다 했을 때 제가 느끼는 보람이 아주 컸다. 

헬스클럽 강사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헬스클럽 강사는 나의 절반이다. 여자들은 나 자신이 없고 내 이름이 없다. 누구 엄마, 누구 아내로 불리우고 끝난다. 헬스클럽 강사로 사회생활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제가 하나하나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루어 내면서 하나하나 올라가는 성취감을 느꼈다. 

앞으로 목표나 희망이 있다면

우리 클럽에 가장 젊은 친구가 마흔이다. 제가 농담 삼아 우리 막내가 60살이 되는 날까지 우리 공연하고 다니자 그런다. 소망이라면 나와 같이 운동하는 분들이 정말 건강해서 나와 같이 오랫동안 운동하고 즐거운 공연도 함께 하고 싶은 게 소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