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포럼’만이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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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포럼’만이 대안이다
  • 최장규 옥천포럼 회장
  • 승인 2022.09.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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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5월 16일,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박정희는 자신의 집권에 걸림돌이 되는 지방자치제도를 무력화 하기 위해 ‘지방자치에 관한 임시조치법’이라는 악법을 만들어 지방의회를 해산하고 말았다. 당시 지방자치단체라는 것은 명목상으로만 유지되었을 뿐 실질적인 폐지나 다름없었다. 설상가상 박정희는 지방자치의 부활을 남북통일 이후로 유보한다는 말도 안되는 결정을 함으로서 대한민국에서의 지방자치는 영원히 실행될 수 없는 미완의 숙제로 남겨지고 말았다.

하지만, 1987년 지방자치법의 부활을 계기로 1991년 지방선거가 실시되면서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지방자치시대의 길에 들어섰다.

그런 세월이 어느새 30년이 넘었다. 그러나 그러한 세월의 흐름에 우리들의 지방자치에 대한 의식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 무엇이 급선무이고 무엇이 지역발전을 위한 것인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국회는 물론 광역시·도와 옥천과 같은 군단위 지역으로 내려 갈수록 더 목불인견이다.

지난 세월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는 헛물만 켰다. 어느 누구도 진정으로 지역민을 위하고 지역발전을 의해 헌신한 지도자는 드물었다. 틈만 나면 사익 챙기기에 혈안이 되었고 틈만 나면 부정과 야합하느라 유권자들의 의중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들의 목표는 어떻게 하면 한 번이라도 더 당선이 될까,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피를 빨까 하는 것에만 골몰해 있다. 그러한 상황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바로 이러한 앞뒤 못가리는 몰상식한 선출직과 공직자들,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힘깨나 쓴다고 하는 시정잡배들의 언행에 대해 따끔한 질책과 함께 올바른 길을 걷도록 하는 순수 시민단체가 하나 탄생했다. ‘옥천포럼’이다.

사실, 처음 ‘옥천포럼’을 만들고자 그래도 큰소리깨나 치고 어깨에 힘깨나 들어간 사람들을 상대로 동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손사래를 쳤다. “내가 거기에 끼여 있다 혹여 구설수에라도 오르내리면 나만 손해지 않은가” 하는 매우 소시민적이고 소아병적인 사고에 함몰돼 있었다. 또, “대전이나 청주와 같은 대도시에도 이러한 모임이 드문데 인구 5만이 살아가는 옥천에 무슨 문제가 그리 많다고 그런 단체를 만들어 힘든 삶을 살아가려 하느냐” 라는 등의 말로 가뜩이나 힘든 어깨를 더 억눌렀다. 

참으로 당혹스러웠다.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지역의 유지라고 행세하고 다니지’ ‘아마도 그러한 말을 하는 사람들은 어딘지 모르게 부정과 야합하며 자신에게마저 떳떳하지 못한 부정직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일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결국 그러한 사람들보다는 비록 배운게 적고 가진 것이 없어도 바른 말 하는 사람들을 동행인으로 삼기로 하고 최종 14명을 확보해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물론 이들 발기인 개개인들이 남보다 출중한 실력의 소유자라거나 재산가는 아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참’을 ‘참’이라 말할 줄 알고 ‘거짓’을 ‘거짓’이라 말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판단에 그들로부터 동행 결정을 허락 받았다. 

더욱이 옥천이라는 도시에 지난 세월 이렇다 할 사회단체 하나 없다 보니 이른바 기득권 세력들은 누구 눈치 볼 것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자신들 하고 싶은대로 나래를 펼쳐 왔다. 그러나 이젠 그러한 것도 상당 부분 제동이 걸릴 것이다. 바로 이 부분도 모든 동행자들이 동의한 부분이다.

이제 ‘옥천포럼’의 항해는 시작되었다. 물론 앞으로 나아가는데 수많은 난관에 봉착하리라는 것쯤은 잘 알고 있다. 때로는 암초에도 부딪히기도 하고 가끔은 안개로 시야가 흐리거나 천둥 번개가 치는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옥천포럼’은 신발끈을 다시금 조여 매고 5만 옥천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어차피 칭찬 받으려고 ‘옥천포럼’을 시작한건 아니다. 때로는 사시어린 시각과도 부딪혀야 할 것이며 심한 경우 특정인(단체)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는 ‘옥천포럼’은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흔들리지 않고 어느 누구로부터도 간섭이나 유혹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올바른 판단과 최선의 대안만을 제시할 것이다. 상대방이 받아 들이든 받아 들이지 않든.

특히, 선거로 당선된 선출직과 국민이 낸 혈세로 살아가는 부류들, 거짓으로 사리사욕을 취하는 사람들,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한 짐승만도 못한 부류들에게는 더욱 가혹한 회초리를 들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들을 가감없이 날 것으로 공론화 할 것이다. 모쪼록 새로운 모습으로 첫 스타트 라인에 선 ‘옥천포럼’에 옥천 군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조언을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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